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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색다르게.. 스마트폰 컬러 마케팅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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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레드 에디션 추가, 삼성·LG도 컬러 점점 늘려
기능은 그대로 색깔만 바꿔 개발비용 추가 없이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효과
다양한 소비자 취향도 만족


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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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스마트폰 업계가 컬러 마케팅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컬러 마케팅은 기존에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에 새로운 컬러를 추가해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기존 제품에 컬러만 다양화한 것이기 때문에 개발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으면서 마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7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의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성능은 기존 아이폰8 시리즈와 같으면서 케이스가 강렬한 레드 컬러다. 아이폰 레드 에디션은 애플이 지난해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와 협력으로 아이폰7 레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이 시작이었다. 소비자가 레드 에디션을 구매하면 수익의 일부가 글로벌 펀드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기금으로 전달돼 에이즈의 검사, 상담, 치료,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은 2006년부터 레드에 1억6000만달러(약 1700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에이즈 퇴치에 힘쓰고 있다"며 "아이폰 레드 에디션으로 자사의 사회공헌 활동도 알리고, 소비자들도 사회공헌에 일조하면서 동시에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월 갤럭시S8 및 갤럭시S8+를 첫 출시하고 2개월 뒤인 6월에 로즈핑크, 코랄블루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로즈핑크는 연하면서도 화사한 핑크 컬러를, 코랄블루는 청명하고 투명한 푸른색이다. 제품 기능은 그대로 둔채 컬러만 추가한 것이다.

같은해 11월 갤럭시S8에 버건디레드 컬러도 추가했다. 버건디레드는 가을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레드빛을 띤다. 이에 따라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로즈핑크, 버건디 레드 등 6개의 컬러를 갖추게 됐다. 갤럭시S8+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코랄 블루, 로즈 핑크까지 4가지 컬러로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에도 다른 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컬러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V30를 출시한 LG전자는 약 한 달 뒤에 라벤더 바이올렛 모델을, 올해 1월에는 라벤더 로즈를 선보였다. 이로써 V30는 모로칸 블루, 클라우드 실버, 오로라 블랙 등 기존 컬러에 새로운 컬러까지 총 5가지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울러 V30보다 먼저 출시된 G6와 Q6에도 V30의 인기 컬러를 적용했다. G6에는 모로칸 블루, 라벤더 바이올렛, 라즈베리 로즈를 추가해 총 8가지 컬러를, Q6는 모로칸 블루와 라벤더 바이올렛을 추가해 7가지 컬러를 갖췄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폰 업계가 제품을 처음 출시할 때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컬러를 중심으로 컬러 라인업을 마련하고, 이후 차기 전략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 다른 특별한 컬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컬러가 다른 모델을 추가로 출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면서 마치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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