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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불꽃 튀는 여야 '드루킹' 공방...오늘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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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식 / 경남대 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김태현 / 변호사

[앵커]
한국당이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사건에 대해 특검을 주장하면서 이틀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국회 공전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김태현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얼어붙은 국회에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빙하기에 세워진 한국당 텐트 논란 얘기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일단 우상호 예비 후보가 저거 국회법 위반이다라고 했는데 그 사실 여부부터 확인해 볼까요.

[인터뷰]
사실 제가 그 얘기를 듣고 국회법을 찾아봤거든요. 뭐가 위반이지? 그런데 저는 딱 모르겠어요.

저는 의원을 안 해 봐서 제가 국회법에 대한 지식이 우상호 의원보다 모자라겠지만 무슨 위반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굳이 하자면 뭐가 있냐면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왜냐하면 국회에서 농성하는 건 보기에 따라서 품위유지 의무 위반될 수도 있거든요.

그거 하나. 그다음에 국회 출입 반위의 금지라는 법이 있어요.

그러니까 회의장이나 이런 데를 막아서 국회 출입을 방해하는 거, 그건 못 하게 돼 있거든요.

그걸 얘기하는 건지. 그런데 본청 앞에 텐트 쳐줘도 돌아서 가면 들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두세 가지 조문을 제가 찾아는 봤는데 딱히 무슨 법 위반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우상호 의원이 좀 가르쳐주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국회 본청 계단에 한복판에 이렇게 24시간을 쳐놓는 경우는 이례적이다라고 얘기를 한 건데 그만큼 한국당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겠다이런 뜻으로 봐야겠죠?

[인터뷰]
텐트 하면 한국당의 전신이었던 이른바 박근혜 그 당시 비대위 대표가 천막당사를 만들었던 게 연상이 되는데 본청 계단 앞에 한 중앙에 저렇게 큰 대형 텐트를 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태현 변호사 말씀대로 국회 들어가는 걸 막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 우상호 의원이 말한 국회법 위반이라는 것은 지금 임시국회 중이고 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을 해야 되는데 그 일을 안 하고 방치했다는 의미에서 아마 정치적 의미의 국회법 위반이라는 의미를 가한 것 같고요.

저는 그 말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해야 될 일이 산적한 상황인데 어쨌든 드루킹 사건으로 인해서 여야가 팽팽하게 기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공전의 책임은 물론 서로 할 말이 있겠죠.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일단 본청 계단 앞에 저렇게 큰 텐트를 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하면 일단 자기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는 풀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도 해 봤습니다마는 어떤 요구조건을 걸고 농성을 하면 농성이라는 것은 요구조건이 관철되기 전에는 풀기가 어려워요.

[앵커]
명분이 되어야 되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니면 강제해산 당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저것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6.13 지방선거까지는 저 농성이라는 굉장히 강경한 대여 투쟁의 수단을 계속 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건 경찰이 상당히 수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특검을 가야 하고 특검 안 받으면 우리는 안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그런 내용들을 보면 결국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판단이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드루킹 관련 사건의 조사뿐만 아니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김기식 원장과 관련한 조국 민정수석을 사퇴시키라든가 여러 가지 지금 맥락들이 함께 연계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권에 대한 아주 치명적인 공격을 하겠다는 굉장히 공세적인 모습은 지방선거에서 현재의 불리한 구도에 대해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

그리고 최근에 그동안에 끈질지게 주장해서 홍준표 대표의 경우는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을 따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계속 압박하겠다는 그런 정치적인 여러 흐름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 입법부의 정문 앞에, 저도 많이 출입해 봤지만 구석에서 작게 모습을 의사 표시한 걸 본 적은 있지만 정말 국회 전체를 가려놓는.

사실 우리 입법부의 사실을 저렇게 장외투쟁의 장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좀 더 우리가 품위 있게 우리 국민이 고통스러워 하는 문제를 이런 것도 한번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 지지를 얻는 방안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가 김 변호사님, 댓글 전문 윤석열 지검장이 이거 맡아달라고 했는데 진심일까요?

[인터뷰]
참 말은 잘 만들어요. 그러니까 일단 검찰에 대한 압박이겠죠.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건 특검으로 가자는 거고 지금 경찰, 검찰을 믿지 못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댓글 전문 검사 윤석열 검사. 사실 국정원 댓글 수사 때문에 좌천됐다가 화려하게 부활하기도 했는데. 그러니까 그걸 검찰에다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압박의 의미가 아닌 정치적 수사인 거고 결국은 특검인데.

글쎄요, 이걸 특검 안 하면 무슨 사건을 특검하겠어요. 만약에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서 박근혜 정부 초기에 이런 사건이 터졌을 때 그렇다면 당시에 야당은 특검 요구 안 했겠습니까?

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시계를 멀리 돌려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말기에 그 당시 디도스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했던 디도스 사건. 그것도 결국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왔다가 결국 특검했거든요.

그러니까 정권 초기에 대통령의 힘이 좋을 때 어찌됐든 간에 여당 의원이 연루된 의혹이 있는 그런 사건.

또 대선과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이건 사실은 공정하게 얘기를 하면 특검이 맞는 거고 민주당 입장과 김경수 의원 입장에서도 특검을 통해서 무혐의로 정리가 되면 그다음부터 야당 아무 말도 못합니다.

그런데 검찰에서 무혐의가 정리가 되면 이거 정치검찰 아니냐 얘기가 나올 겁니다. 그런데 특검에서는 그런 얘기 못 하니까 저는 민주당도 특검을 통해서 본인들이 억울한 게 있다면 그걸 말끔하게 해소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에서는 범죄혐의가 없는데 특검을 왜 하냐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드루커의 온라인 활동만 있었던 게 아니고 오프라인 활동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국당의 김영호 의원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보시죠. 지난 대선 당시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 챙기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이 경인선 챙긴 이유가 무엇이고 대통령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기서 경인선은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뜻의 오프라인 단체인데요. 지금 드루킹이 이 단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청와대가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김 여사가 당시 지지 그룹들이 피켓팅을 하는 걸 보고 문팬이네 하고 간 거지 이게 경인선이라고 알고 그런 건 아닌 것으로 안다, 이렇게 언론에 청와대가 해명을 했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김정숙 여사가 이 영상에 찍히면서 드루킹 단체라는 걸 알고 있었나 이런 의문을 품는 시각들이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저도 그 동영상을 봤는데요. 정말 직접 꼭 챙겨보는 듯한 모습을 분명히 보이고 있어요.

그리고 경인선이라는 말을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경인신이라고 하는 오프라인 단체가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조직이다라는 것은 제가 볼 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저 사건이 그 화면 자체가 범죄 혐의가 있는 게 아닌데 국민들 시선 속에서는 단순한 1월 17일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만드는 것을 반대했다는 댓글을 추천 조회수를 높인 것이 이 사건의 발단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막상 잡힌 민주당 당원으로 확인된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김경수 의원과의 연계가 되면서 이 사건이 커진 건데 지금 김경수 의원과 연관성은 이제는 김정숙 여사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지 않냐는 의혹으로 퍼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제가 볼 때 김태현 변호사 말씀은 특검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특검은 야당이 공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 간에 협의가 될 거라고 보고요.

특검 이전이라도 저는 특검 이전이라도 지금부터라도 검찰과 경찰이 이 사건을 단순히 1월 17일 댓글을 조작했던 그 사건 하나로만 보지 말고 지난 대선 때까지 소급해서 드루킹이 실제로 댓글 조작을 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대선 전부터 김경수 의원과 만난 것도 김경수 의원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사이의 관계, 그리고 드루킹이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왜냐하면 어떤 역할을 했기에 우리나라의 최고 정권 실세라고 하는 김경수 의원을 만나서 어떤 인사를 요청한다는 게 이게 사실 일반적인 수준에서 가능하지 않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제가 볼 때는 검찰과 경찰이 먼저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기 전에 풀어주는 수사를 엄정하게 해 버리면 특검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있죠.

그런데 그 부분이 계속 지지부진하기나 봐주기 수사를 하거나 꼬리 자르기 수사라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지 않겠냐 이런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요.

김경수 의원이 2차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께 보고가 됐습니까, 그 단체에 대해서?)
이런 단체까지 보고하면 후보가 선거운동 어떻게 합니까. 자발적인 지지 모임, 단체들의 경우에는 캠프의 수많은 사람이 개별적으로 문팬이나 또 다른 지지 모임들과 접촉 이뤄지기 때문에 후보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앵커]
워낙에 대선 때 지지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걸 일일이 보고할 수는 없다는 설명인데요.

[인터뷰]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유력한 주자 아니었습니까?

그 당시에 정말 엄청나게 많은 줄을 서는 그룹들이 많았었고요.

또 핵심적인 지지 단체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후보에게 직접, 최근에 팬들이 좋아한다 이런 정도 간단한 보고는 할 수 있겠지만 어느 단체의 동향까지 후보에게 보고하거나 또 더군다나 이미 사실상 대통령이 예약됐을 정도로 굉장히 국정 여러 가지 상황도 챙겨야 되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저는 김경수 의원의 말이 상당히 타당성 있다.

대신에 여러 가지 그런 흐름 속에서 사실은 많은 지지 그룹들이 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저는 일부 인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좀 더 정확하게 당시 상황을 밝혀주면 좋겠다.

지난 대선을 돌아본다면 그 당시에 문빠, 안빠, 홍빠, 유빠. 모든 후보들이 정말 다 그런 지지 그룹들이 아주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돌아보더라도 그런 부분에서 혹시라도 불법적인 상황들이 정말로 드러났었는지.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이라고까지 주장하는데 과연 그런 수준이 됐었는지를 저는 경찰과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엄정한 시기에 사실상 저렇게 장외투쟁까지 하면서 이제 곧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금 한반도가 요동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저는 정치권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 민주당은 우리가 피해자라고 주장을 했고 청와대도 우리가 피해자라고 했는데요. 바른미래당은 오늘 우리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저도 지난 대선 때 후보였습니다마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갑철수다, MB 아바타다'라고 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왜 저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철수]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

[안철수]
지금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문재인]
그게 제 생각입니다.

[안철수]
그렇습니까?

[문재인]
안철수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십시오. 저 문재인 반대하기 위해서 정치하십니까?

[안철수]
지금 그러면 MB의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 주시는 거죠?

[문재인]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철수]
민주당에서 저를 MB의 아바타라고 그렇게 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는데 그걸 좀 막아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부탁도 드린 적이 있는데 이것이 5년 이후에도 계속되는 겁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이제 그 진실이 하나씩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위원장입니다.

현명하신 서울시민들께서 지난 대선에서 어떤 불법과 비리가 판을 쳐서 당시 안철수 후보가 이런 피해를 입었는지 똑똑히 헤아리셔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주실 것을 저는 기대합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과거 군사정권이 사람을 고문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억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댓글 조작과 댓글 테러가 권력의 신무기가 되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악질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백신은 피해자인 국민의 분노와 결기입니다.

[앵커]
안철수가 최대 피해자다. 바른미래당의 주장인데요. MB 아바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포털 검색어 1위를 하루 종일 장식했던 단어잖아요.

[인터뷰]
지난 대선 때 저 MB 아바타가 논란이 됐던 저 토론회를 기점으로 사실 안철수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는 꺾이기 시작하죠.

그리고 결국 패배로 가는 것이어서 당시 안철수 대선 후보의 결정적 패배 분기점을 그때 MB 아바타 토론으로 보는데 이번에 확인된 게 뭐냐하면 바른미래당에서 우리가 최대 피해자라고 하는 이유는 저 토론을 잘했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토론의 준비가 미숙했다는 건 그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정하고 있는데 그때 미숙했지만 토론 때 제기했던 문제. MB 아바타, 갑철수라는 것을 조직적으로 유포한 의혹이 있는 민주당의 선대본부의 문서를 가지고 물어봤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뒤늦게 드러난 게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MB 아바타는 정확한 개념과 프레임을 가지고 계속 공격을 했던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토론을 했던 방식에서는 미숙하지만 토론 당시에 제기했던 의혹은 이제 보니까 사실이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최대 피해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어쨌건 토론 이후에 더 유명해진 것도 사실이잖아요.

[인터뷰]
그게 사실 김근식 교수의 아픈 데를 제가 건드려서 죄송하기는 한데.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을 결과적으로 보면 드루킹이 만들어낸 건 맞죠,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가 그런 점에서 피해자는 맞는데 중요한 건 당시에 사실은 몇몇 정치에 특별히 관심 있는 사람들 말고는 일반 국민들은 MB 아바타 안철수라는 거 몰랐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나와서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런가 봐, 이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그때는 실책이 있었던 건데 어찌됐든 간에 지금 1년 지났지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걸 가지고 굉장히 공세의 칼날을 갈 수는 있겠죠.

아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끝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쟁점화시켜서 아마 시장선거에 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다시 보신 것처럼 토론 이후에 안철수 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더 유명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누군가가 선거전에서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만든다면 이것 또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프레임이 악의적인 프레임. 저는 그 부분은 분명히 지양돼야 될 그런 과거적인 선거 방식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대신에 당시 안철수 후보도 국민들에게 리더십이라든가 또는 저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데 사실 실패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과거의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같으면 아마 저런 식의 대응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도리어 이를 제기한 상대에게 강하게 받아치면서 본인의 리더십이라든가 또는 국정 운영 능력을 과시했을 텐데요.

당시 안철수 후보가 저 상황을 기점으로 해서 토론 실력이라든가 또는 국정에 대한 이해 능력에서 사실은 상당한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고 그것이 결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분명히 안철수 후보가 그 당시에 피해에 대한 그런 감정까지 섞어서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아마 이 이슈를 계속 제기할 텐데요.

그러나 지금 상황은 역시 아무래도 선거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 돼 있기 때문에 본인의 의도처럼 판을 끌고 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 위원장이 느릅나무 출판사에 발빠르게 갔고 또 박주선 대표는 오늘 부정선거 의혹 가능성까지 제기했고 바른미래당이 상당히 좀 발빠르게 움직인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이 드루킹 사건이 논란이 되자마자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느릅나무 출판사 그 앞에서 기자회견했죠. 그다음에 바른미래당은 일단 이 사건 자체를 지난 대선 때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대선에 불복한다든지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몰아가는 프레임은 제가 볼 때 과도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난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을 동원해서 댓글했던 것이 2012년에 알려졌었고 그것이 이후에 수사가 돼서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잡혀서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국가공무원이 세금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더욱더 추악한 짓이었지만 지금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과 만약에 연계된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한다면 민주당과 연계된 과정이 조직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연계된 게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한다면 이건 국정원 댓글 정도의 굉장히 큰 사건이거든요.

아마 그런 맥락에서 박주선 대표도 이야기한 것 같고 그러나 그것은 입증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과 경찰이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정도의 엄정한 조사를 해야 되고 그게 부족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아마 그러면서 억울함이 좀 있었을 거라고 봐요. MB 아바타라는 말을 저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만들어놓고 내가 그 프레임에 끌려 들어갔다는 형국이 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굉장히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 뒤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때 그 폐해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함께 야당으로서 민주당 후보와 어떻게 결전을 치를지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이런 관점으로 보고있습니다. 백혜련 대변인이 어떤 논평을 냈는지 보시죠. 지난 대선은 문재인 후보가 압승했다.

선거 기간 중에 여론조사부터 선거 결과까지 엄청난 차이였다. 네거티브는 2등 후보가 하는 거지 1등 후보가 하지 않는다.

드루킹 사건, 사생팬이 앙심을 품고 안티가 되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 측에서 굳이 네거티브를 할 이유도 없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게 민주당에서 가장 크게 들고 나오는 방패예요. 그러니까 김경수 의원도 저런 주장을 하는 거고 저 주장은 저는 납득이 되는 측면이 있어요.

왜 그러냐면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댓글조작을 했다면 위험한 일인데 선거가 박빙이라면 이기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압도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시에 당선이 거의 확실했는데 뭐 이걸 이렇게까지 댓글 작업을 하겠냐라는 민주당 얘기인데 그건 저는 납득은 됩니다.

일리는 있어요. 그런데 다만 문제는 그렇구나 하고 모든 것이 깔끔히 정리가 돼야 하는데 계속 나오는 얘기지만 드루킹이라는 사람이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거.

과연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오사카 총영사라는 이런 좋은 자리를 인사청탁을 하겠냐는 거 하나.

그다음에 청와대에서 커트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청와대에 재차 요구를 해서 민정비서관이 나와서 그 해당 변호사를 면접을 했던 이런 부분들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 꼬리에 꼬리가 남는 거죠.

그러니까 김경수 의원이 2차 기자회견하고 논평을 했을 때 정리가 돼야 되는데 그런데 이건 뭐지? 왜 이렇지라는 이런 의혹들이 계속 남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정리가 안 되고 계속 얘기가 나오는 거죠.

[앵커]
바른미래당의 주장에 대해서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것이야말로 대선 불복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언론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김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선 후보였던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해 대선을 부정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두 분 다 지난 대선에서 같이 경쟁했던 후보들이고요. 후보 당시에도 많은 억측과 허위사실과 명예훼손 되는 얘기들을 하셨습니다.

특히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후보입니다. 지금 서울시장 후보이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드님에 대한 수많은 억측과 무리한 요구를 주장을 했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대부분 드러났습니다.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대선 불복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네. 대선 불복입니다.

(김경수 의원 거취 문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지방선거 치르는 데는 문제없다고 보시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모레 예정대로 출마 선언도 하시는 거고요? ) 그렇습니다.

[앵커]
김경수 의원, 출마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쏠렸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해가 풀고서는 바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김현 대변인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안에 대해서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더군다나 청와대에서 나왔던 해명도 사실은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고 김경수 의원의 해명도 또 달라진 부분도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거기서 관련된 의혹이 거기서 발생했기 때문에 저는 청와대나 또는 민주당에서도 명쾌하게 정리를 해 주고 또 검찰, 경찰의 조사도 나와야 된다.

그래야 김경수 의원도 이제는 정말로 후보로 등록을 해서.

[앵커]
일단 선거운동은 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일단은 놓을 수는 없겠죠. 워낙 경남이 가장 중요한 이번 선거 지역 아니겠습니까?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가 사실은 PK 지역, 부산경남 지역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나 또 사건이 과연 어느 부분에서 발단이 될지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역시 신중하고 대신에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그런 결과를 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당내 분위기를 잠깐 그래픽으로 정리해 드리면 김경수 지키기에 나섰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워낙에 친문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박영선 예비 후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착한 김경수, 악한 드루킹에 당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인터뷰]
착한 김경수, 악한 드루킹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당은 방어를 하고 있죠. 아까 백혜련 대변인 얘기도 마찬가지고요.

그건 뭐냐하면 일부 저질 문제가 있는 골수팬 중 하나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이게 관철되지 않기 때문에 앙심을 품고 안티 공작을 한 것이다라고 지금 정리를 하고 있어서 저는 그것도 한 면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정 속에서도 여전히 의혹들은 남아 있기 때문에 저는 여당이 저렇게 해서 방어막을 치는 것 플러스 우리 여당이 먼저 나서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김경수 의원이 아무것도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쁜 사람한테 당했다라고 하는 프레임이라면 오히려 여당이 먼저 나서서 특검을 요구할 수 있고 여당이 나서서 엄정한 수사를 요구할 필요가 있거든요.

피해자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피해자가 명명백백하게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밝혀내면 자기들이 어떤 불법적인 행위에 연루됐다는 게 없다는 게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여당의 피해자 프레임은 오히려 여당이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의혹에 대해서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의무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경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출마 여부를 놓고 지금도 아마도 고심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결론이 내려질 걸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제 와서 회군하기는 정치적으로 부담이 크죠. 출마를 하기로 결심한 걸로 알려져 있었고 출마 선언 날짜까지 잡았던 상황이었다가 드루킹 사건으로 하루이틀 미뤄진 건데 이 대목에서 드루킹 사건이 나왔는데 이걸 출마 선언을 다시 미뤄버리면 첫 번째는 그러면 내가 드루킹 사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힘들고요.

두 번째로는 시인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정치 논란이 불거지면 경남지사 선거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김태호 후보에게 지지 않을까 하는 패배 의식에 빠질 수 있다는 의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정공법으로 경남지사에 출마를 선언하고 그냥 지속적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특검을 제안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SNS에 올린 글 보시죠. 느릅나무 주인은 누구냐.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다스 주인 밝혀졌으니 이제 느릅나무 주인 찾아야 한다.

10년 가까이 매년 억대 임대료, 운영비 지출하고 책 한 권 출판하지 않은 출판사가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을 했고요.

느릅나무가 왜 출판사가 아니라 댓글 공장이 됐는지 조사를 해 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수사 결과도 조금씩 발표가 되고 있는데요. 드루킹 김 모 씨 등 일당 이곳을 산채라고 불렀고 2년 이상 합숙생활을 했다.

지난 2014년 11월 사무실을 얻은 이후 경공모 회원들과 함께 정치 관련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을 표시하는 등 이런 방법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활동을 본격화했다라고 발표가 됐습니다.

산채, 산채라고 부르면서 2년 동안 합숙생활을 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출판사에 왔다갔다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말에도 몇십 명의 사람들이 불 켜서 뭔가를 하는 것 같았는데 책은 출판한 것이 없다.

비누를 팔았다. 강연을 해서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한테 입장권 같은 것을 팔았다.

이건데, 결국 나와 있는 수익 구조가. 그렇게 해서 연 11억. 사실 11억보다 더 들어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뵌 얘기가 11억이니까. 11억 플러스 알파라는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이게 사실 일종의 범죄단체 아니겠습니까?

일단 댓글 조작한 거 밝혀졌으니까요. 이것도 마찬가지고요. 보이스피싱 단체도 마찬가지고 하다못해 조직폭력들도 마찬가지고요.

어떤 세력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들은 자금을 대는 사람들입니다. 이른바 생활용어로 전주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결국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운영비를 예를 들어서 누가 돈을 댄 사람이 있다고 하게 되면 그 사람이 실세이고 그 사람이 핵심인 거죠.

그러니까 그걸 밝히기 위해서는 계좌 추적과 자금 추적을 했어야 하는데 경찰이 거의 한 20일 동안 뭘 했느냐는 거. 그러니까 야당 쪽에서 특검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사실 경찰도 잘 알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딱 잡았을 때 당신들 뭐하지? 찾아, 찾아 휴대폰 백 몇 개가 있고 느릅나무가 있고 이러면 야, 이 돈 어디서 났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그 돈을 추적하는 것이 일상사거든요.

그러면 전주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도 이 사람의 돈에 관한 개인적인 비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수사를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금 추적을 아직까지 안 했다는 거, 의구심이 생기는 거죠. 왜 그랬을까, 경찰이.

[앵커]
드루킹이라는 인물은 온라인 활동만 한 게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도 하고 출판사를 몇 년 동안 임대해서 쓰면서 합숙생활을 하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가진 그리고 과거에 선거에 출마했던 허경영 씨처럼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운영을 했던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적 방문자 수만 980만 명, 거의 1000만 명에 가까울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라든가 또는 다른 사람들을 따르게 하는 그런 능력. 합숙까지 쉽게 따라오지 않거든요, 요즘. 그런 측면에서 또 매달 회비를 낸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들이 비누를 만들어 팔고 해외에서 원당을 수입해서 판매한다든가. 다양한 루트가 얘기 나오고 있거든요.

그 경공모 회원들이 지금 인터뷰를 하면서 밝힌 내용들인데. 그렇다면 이런 부분을 잘 살펴보고 또 경찰이 지금 2개 팀에서 5개 팀으로 그런 재정적인 측면, 또 선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측면들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경찰과 검찰이 좀 더 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진실적 실체를 밝혀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이들이 했던 활동들이 과연 불법적인 것인지 아니면 통상적인 그런 지지 단체의 활동이었는지 밝히면서 저는 국민들이 좀 실체를 아실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야 이 사안이 최소한 태풍이 되거나 아니면 지나가는 그런 바람이 될 것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만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금 추적 이야기 다 했기 때문에 저 느릅나무 출판사와 경공모 운영하는 자금 출처만 명확히 따져보면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일 처음에 촉발이 됐던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과 주고받았던 수백 개 이상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면 간단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돼서 아무 문제가 없고 혐의가 없다고 얘기하면 정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앙심을 품고 덤벼든 사람한테 당한 케이스가 되는 거고요.

거기에서 범죄와 관련된 조직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고 나타나면 더 수사가 확대되거나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앵커]
드루킹 조직의 실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요. 워낙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빨리 진실이 규명돼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천기누설을 한 걸까요? 주제어 보시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지지한다, 이렇게 표현을 해야 될까요. 의역을 한다면요. 어쨌든 김을 뺐다. 왜 천기누설을 했나 이런 시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우선 남북 정상회담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고요.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직접 폼페이오 당시 CIA 국장이 평양까지 날아가서 만났다는 게 뒤늦게 확인이 됐고 그것 플러스 오늘 나왔던 충격적인 이야기는 일단 북미 사이에 종전 선언과 관련된 얘기가 오고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 거거든요.

이건 상당히 보면 문재인 정부가 예상했던 구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씩 발을 들였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구상은 비핵화 프로세스하고 평화협정 프로세스를 동시에 병행시키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북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서 한반도에 평화를 항구적으로 만들어내자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두 개를 같이 가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구상인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거기에 일정 정도 동의한 것이어서 이 부분이 그렇다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상당히 청신호가 켜지는 게 아니냐는 일단은 지금 기대를 갖게 합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특유의 화법대로 또 그 뒤에는 그러나, 벗 그러나가 붙지 않습니까?

일이 잘 안 되면 안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는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짜놓고 있는 한반도 운전자론에 들어와 있는 건 사실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대로 김정은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회군할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남겨놓고 있는 것이어서 여전히 북미 정상회담 실제로 성사돼서 어떤 합의가 될 때까지는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에서는도 오늘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4.27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까 상당히 기대감이 쏠리는 상황에서 종전이라는 표현이 꼭 사용될지는 모르겠지만 남북 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합의를 포함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어느 정도 기대감이 실린 발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상당한 기대감이 실려 있고 저는 상당히 구체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정부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남북 간에 현재 정상회담을 준비를 하는 것이 1이라면 우리 미국과 한미 간에는 3 정도로 그것보다 세 배 가까운 노력이 기울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북측과 진행하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모든 것을 미국과 공유하고 있다는 그런 발언이거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 내정자인 폼페이오를 직접 보냈고요. 거기서 확인한 내용은 북한으로부터 환대를 받았고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확인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협상술,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레버리지를 깔아놓고 어떤 상황에서 만약의 경우 잘못될 경우, 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을 봐야 되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이미 과거의 오바마 대통령이라든가 민주당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그런 큰 판을 기획을 하고 있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신에 마지막에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결국은 우리 정부,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그런 중재의 틀들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만들어내느냐. 그것이 결국은 우리의 능력이기 때문에 지금 최고의 역사상 가장 좋은 호기가 왔다는 점에서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되 또 시중하게 접근할 필요, 두 가지를 다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나 일이 잘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인데 여기서 일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이거는 비핵화 조치가 마음에 안 들면,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도 그렇고 항상 그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협상이 잘 안 되면 우리는 뒤에는 군사조치가 기다리고 있어. 이건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나오는 게 안 되면 우리는 군사조치 할 거야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압박의 수단도 있는 거고 미국 입장에서도 그럴 겁니다.

비핵화 논의가 잘 되지 않으면 남과 북한의 종전협정도 찬성할 수 없고 북미 간의 평화협정, 북미 수교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핵과가 반드시 전제, 그것도 빠른 시간 안에 단기간에 일괄적으로 타결할 수 있는 건 미국에서 원할 건데. 글쎄요, 지금 나오는 소식은 어쨌든 폼페이오가 평양까지 가서 북한과 접촉도 있었다는 걸 보면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근식 교수님, 종전선언이라는 것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죠. 이게 정전협정 당사자가 우리가 아닌데 남북 간이 둘이 할 수 건가요? 이렇게 의문을 품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인터뷰]
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 정전협정이라는 것과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한반도의 체제는 정전체제라고 해서 1953년에 6.25전쟁을 일시 중단한 상태를 협정을 맺어서 합의한 겁니다.

그 정전체제인데 지금 이야기하는 정전체제를 완전히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 상태로 간다는 것은 평화협정을 따로 맺어야 됩니다.

지금 맺고 있는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평화협정이 있는데 지금 나오는 종전선언은 뭐냐하면 그 중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해서 최종의 종착지와 평화협정을 맺는 건데, 조약을 맺는 건데. 평화협정으로 바로 가기가 복잡하죠.

당사자가 담아야 될 내용 문제, 그다음에 또 의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기 때문에 거기까지 가는 건 최종 목적으로 하더라도 그 이전에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의지를 담아서 종전선언을 정치적으로 먼저 하자는 겁니다.

이것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일하고 평화문에 담았던 내용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건 굳이 종전협정에 서명했던 당사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지금 현재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

남과 북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다 종전선언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는 되어 있죠.

[앵커]
4.27 선언문에 어느 정도까지 진도가 나간 내용이 담길 수 있을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요. 어쨌든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안건 중 하나가 과연 회담을 어디서 열 것인가, 이 부분이겠죠. 내용을 좀 들어보시죠.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북미 간 회담 준비도 장소 문제 빼고는 비교적 성의 있게 진행되는 것으로 압니다. 장소가 북미 간 어려운 문제로 보입니다.

사실 판문점 회담이란게 상징적이지 않습니까. 1989년 몰타 회담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실제로 이번 판문점 회담이 남북간 관계 넘어서서 한반도 주요 당사자, 북미간 문제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저는 몰타회담보다 성공적 회담으로 발전하 수 있겠다고 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아직 장소를 정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5곳의 후보지를 정했습니다. 곧 알려드리겠습니다.

[앵커]
5지선다 문제일까요. 일단 그래픽으로 보시죠. 지금 거론되는 후보지가 여기입니다. 평양, 판문점, 제주도, 울란바토르, 스톡홀롬. 세 분이 나와 계신데 하나씩 골라주시죠.

[인터뷰]
저는 평양을 꼽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움직여야 되지 않습니까? 만일에 판문점을 한다는 건 4월에 이미 한 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자리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데자뷔의 자리를 역사적인 장면으로 만들지는 않을 거다. 그런 측면에서 결국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 가는 걸 꺼리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정말로 역사적으로 남는 이 이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사실은 제3국보다는 평양을 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역사적인 효과. 방송이라든가 이런 걸 가장 잘 아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적의 나라에 들어가서 자신의 위상을 가장 높이는 그런 노리면서 자신의 과거를 리얼리티쇼처럼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이 그래도 높지 않나 이런 판단을 해 봅니다.

[인터뷰]
저도 비핵화 문제가 협의가 잘 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성과를 받아 안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평양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비핵화 논의가 잘 진전이 안 돼서 만나기는 만나되 썩 좋은 성과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면 울란바토르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앵커]
남북 정상회담 보고 결정하겠다는 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판문점이나 제주도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오기가 힘들 거고요. 그래서 저는 제3국이면서 김정은이 열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 울란바토르가 중립지로 맞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태현 변호사님.

[인터뷰]
저도 울란바토르요. 이유는 김근식 교수님과 같습니다. 평양은 부담이 있고 제3국에다가 말씀하신 대로 기차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는 경호의 부담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도 울란바토르에 한 표를 던지겠는데 알 수가 없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에 즉흥적인 선택을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이 어디서 열릴지 마지막까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태현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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