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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법정관리 코앞인데… 한국GM 임단협 또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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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20일까지 자구안 합의 고수 / 희망퇴직·전환배치안 추가로 제시 / 노조 “군산공장 문제 先해결” 맞서

세계일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공언한 법정관리 데드라인(20일)을 코앞에 두고 열린 한국GM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또 결렬됐다.

사측은 노조가 비용절감에 먼저 합의하면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노조는 그러나 군산공장 고용 계획 등을 먼저 확정한 뒤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18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제9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군산공장 고용 문제에 대한 대안을 이날 새로 내놓았다.

노조가 비용절감에 합의하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희망퇴직 1회 추가 실시,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 상황에 따른 단계적 전환 배치와 함께 전환 배치에서 제외된 직원은 생산능력이 정상화되는 2022년까지 5년 이상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안 등이 담겼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이 제시한 전환 배치 인원 수가 100여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나머지 인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5년 시행한다는 건 결국 그만두라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측이 신차 배정을 포함한 미래발전 전망 확약과 군산공장 인력 고용 문제를 비용절감 자구안과 함께 임단협 테이블에 모두 올려놓고 일괄 타결하는 식으로 진행해야만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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