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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fn이사람] 인도 출신 수지드 스데반 SK이노베이션 팀장, "입사 10년차, 이제 한국어 농담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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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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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에서 근무하는 인도 출신 수지드 스데반 팀장(40.사진)은 다른 어느 직원보다 회사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다고 느껴졌다. 스데반 팀장은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현명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 표정에서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스데반 팀장은 입사 10년째인 올해 새로 만들어진 폴리머(Polymer)중합기술연구팀을 이끄는 팀장에 임명됐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제품 개선이 그의 주요 업무다. SK이노베이션에서 생산되는 PE와 PP 제품이 더욱 양질로, 더욱 저렴하게 생산되도록 하는 것이다.

스데반 팀장은 팀의 리더를 맡으면서 세운 목표로 "회사에 꼭 필요한 조직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폴리머 사업은 미래 경쟁력을 가진 유망한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똑똑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스데반 팀장은 지난해 인수한 고부가가치 제품 사업 기술을 내재화하는 작업도 도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해 미국 다우사의 에틸렌아크릴산(EAA),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기존 시스템에 접목시킬 수 있게 다방면에서 바탕 지식을 쌓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데반 팀장은 지난 2004년 한국에 온 뒤 박사학위를 받고, 2008년 12월 촉매연구원으로서 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스데반 팀장이 10년 동안 SK이노베이션에 근무하면서 꼽는 회사의 강점은 개방성이다.

그는 "회사가 다방면에 있어서 열려 있다"면서 "'한국어를 잘해야만 입사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만 있다면 들어와라.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주겠다'고 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인 지원 외에도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이 언어·문화적 측면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스데반 팀장은 자신이 이끄는 조직이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역량을 갖춘 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어로 팀원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에서 그의 노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는 "팀원들과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할 말 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며 "모든 이슈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팀원 역량 개발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개개인이 업무 실력을 갖춰야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고, 개인의 성장이 팀의 시너지로 이어진다"고 자신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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