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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군부 10·27법난에 유감"…역대 대통령 첫 표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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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불교서 해법"…文대통령 "화쟁정신, 기도해달라"

文대통령 내외, '한반도 안정·평화 기원법회' 참석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청와대 페이스북) 2018.3.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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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7일 불교 법회를 찾아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남북 문제는 불교의 사상과 전통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부처님의 대자비를 실천해 평등과 조화의 세상을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설정스님은 "남북 정상회담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기원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33번 타종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 불교의 소중한 유산인 화쟁(和諍)을 깊이 생각해 보았다"며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달라"고 답했다.

또 우리 안의 화쟁도 중요하다며 "국민의 공감과 지지가 있어야만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사부대중이 앞장서달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일화'를 이루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빈자일등'(貧者一燈)이 돼달라. 여러분의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의 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로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도록 간절한 원력으로 기도해 주길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소식을 주고받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경제·문화적 교류가 이어져야 한다"며 "불교계가 바라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종교적 교류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1980년 신군부의 불교계 탄압사건인 '10·27 법난'을 언급하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불교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돼 한국 불교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후 무대에 올라 한반도 모형판에 연꽃을 꽂으며 한반도 평화기원 의식도 거행했다. 문 대통령은 휴전선 중앙에, 김정숙 여사와 설정 스님은 각각 휴전선 우측과 좌측에 연꽃을 꽂았다.

법회에 이어진 만찬 마무리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을 '부처님 오신 날'로 바꿨고 청와대 관저 바로 위에 있는 '석불좌상'을 서울시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지정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상시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설정 스님 외에도 천태종 총무원장인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정부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이 자리했다.

국회에서도 정각회장인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각회 명예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경민·오영훈·이원욱·서영교·박영선·홍문표 의원이 참석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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