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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포털 네이버·카카오, AI·드론 등 신기술에 꽂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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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신기술 확보는 선택 아닌 필수"

"신기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뉴시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 사업자들이 최근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연구 등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적어도 신기술 확보가 향후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된 탓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카카오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 생존을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이 필수"라며 "개발된 기술들은 앞으로 사업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 사업자들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기업 내 AI 부문을 꾸리는 등 미래 기술 대응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네이버는 사내 연구개발(R&D) 조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네이버랩스'를 통해 다양한 미래 기술 축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3D 콘텐츠 생산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기술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기술관련 분야 인력 확보나 관련기업 투자, 글로벌 조직관련 부분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고 인공지능 관련 핵심 기술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마이크로 OS(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 '럭스로보'에 투자해 향후 협업을 예고했다.

올해는 드론 관련 로보틱스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카카오브레인의 드론개발팀 '딥드론'은 올 초 제주사옥에서 인공지능(AI)을 가미한 자율비행 드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현재도 판교 사옥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드론을 제품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용화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카카오는 본사에 있는 AI 부문과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교류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조직된 AI 부문은 현재 수백명으로 구성돼 내부에서도 규모가 상당한 축에 속한다.

카카오브레인이 보다 전문적인 기술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 본사 내부 AI 부문은 사업화 가능한 좀 더 실용적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국내 포털 사업자들이 신기술 확보에 사활을 거는 까닭은 이같은 기반 기술 보유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포털 사업자들은 검색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욕구에 가장 잘 맞는 사업자를 연결시켜주고 이 과정에서 광고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반면 현재는 자율주행 기술 등의 보급을 통해 기존 운전에 소비하던 이용자의 시간을 인터넷 기반 미디어 컨텐츠 소비 시간으로 바꿔 광고, 컨텐츠, 커머스 등의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기반 기술 등이 적용되는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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