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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北 태양절에도 도발 자제…북중관계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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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대명절 태양절에도 무력 도발·핵 언급 자제

김정은, 쑹타오 접견 대대적 보도…북중친선 강조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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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북한이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국방위원장 생일)에도 예년과 달리 무력 도발을 자제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북한에서는 15일 태양절을 맞아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 김일성화축전 등 문화·체육 분야 위주의 경축 행사가 치러졌다. 북한은 지난 2016년 태양절에는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고, 지난해에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올해 별다른 군사적 동향이 없는 것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행위를 자제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6돌 중앙보고대회에 이어 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무력 도발을 자제하는 대신 북중 친선 관계 띄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밀월 관계를 과시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4일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하는 중국 예술단 단장으로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이날 1~2면 전체에 걸쳐 김 위원장의 쑹 부장 접견과 중국 예술단 환영 연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쑹 부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을 당시에는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으로 북중 관계가 냉랭했던 상황으로, 북한 측에서 지위가 낮다고 문제 삼아 김 위원장을 접견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과 쑹 부장의 이번 접견에서는 “조선로(노)동당과 중국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되였(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 후속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접견에 이어 중국 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를 마련했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같은 날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 아울러 리수용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쑹 부장과의 회담도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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