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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그야 말로 파괴적!" 킹존드래곤X, '2018 LCK 스프링' 왕좌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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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힘과 치밀한 전략 전술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은 '킹존 드래곤 X'(이하 킹존)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대결은 킹존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금일(1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이하 '2017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킹존은 1세트를 내준 이후 본인들의 장기인 파괴적인 경기 운영과 신규 원거리딜러 '카이사'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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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서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앞에서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LCK 리그의 정상팀들의 격돌답게 시작부터 화끈한 경기를 선보여 현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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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트: 모두의 예상을 깬 아프리카 '첫 결승전', '첫 세트' 승리 따내다

어쩌면 경기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1세트 블루진영의 아프리카는 니달리, 스웨인 올라프, 갱플렝크, 탈리아를 벤했으며, 킹존은 카르마, 트런들, 라칸, 자크, 새주아니를 금지 챔피언(이하 벤)으로 선택했다.

챔피언 구성도 흥미로웠다. 아프리카는 '탐켄치', '바루스'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고, 탑 '사이온'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킹존도 만만치 않았다. 킹존은 베인의 상위 호환으로 불리는 '카이사'를 꺼내들었고, 잇따른 너프로 1픽에서 벗어난 '조이'를 미드로 선택해 라인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경기는 탑과 바텀부터 스노우볼이 굴러 가기 시작했다. '피넛'(한왕호 선수)의 스카너가 탑 갱킹을 통해 '기인'(김기인 선수)의 사이온의 점멸을 빼놨으며, 아프리카의 바텀 역시 킹존의 매서운 맹공에 '크레이머'(하종훈 선수)의 바루스의 점멸을 빼놓으며 초반 분위기를 잡아 갔다.

하지만 스카너가 무리하게 블루 진영의 정글로 진입하다 탐켄치와 '스피릿'(이다윤)의 그라가스에게 사망했고, '기인'(김기인 선수)의 사이온이 '칸'(김동하 선수)의 나르에게 솔로킬을 내면서 경기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됐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텀 교전에서 카이사를 잡아냄과 동시에 미드 압박에 들어가며 미드를 철거하는 등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손에 쥐려 했지만, 킹존 역시 바텀 교전에서 오히려 아프리카를 궁지에 몰며 역으로 바텀 타워를 철거하는 등 양팀은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론을 빠르게 잡아내며 탑, 바텀, 미드를 연달아 흔들며, 큰 이득을 보았고, 빈틈 없는 시야 장악을 통해 승기를 쥐는 가 했지만, 두 번째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프레이의 카이사가 맹활약하며 킬을 쓸어 담아 분위기를 다시 반전 시켰다. 한방 얻어 맞은 아프리카였지만, 우세는 여전했고, 장로와 바론을 잡아낸 것에 이어 '긴'의 사이온의 맹활약 속에 3억제기를 철거했으며, 이후 킹존이 시도한 한타마저 승리를 거두며 1세트를 잡아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아프리카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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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트: 1세트는 몸풀기였다! 여전한 파괴력 보여준 킹존

묵직한 운영으로 1세트 승리를 따낸 아프리카. 이에 맞선 킹존은 '카이사', '모르가나' 바텀 조합을 꺼내들었으며, 킹존의 1티어 챔피언을 모두 아프리카는 마오카이 정글을 선택해 맞불을 놓았다.

초반 분위기는 신중했다. 받아서 치는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아프리카와 중후반 캐리력이 강한 킹존은 끊임 없이 상대를 탐색하는 눈치 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10분경 킹존은 바텀 라인에서 바루스가 갱킹에 사망했고, 14분경 벌어진 미드 싸움에서도 칸의 초가스를 내줬지만, 쿠로의 갈리오를 잡아내고 미드 타워를 철거하는 등 분위기를 잡았다.

한번 승기를 잡으면 파괴적으로 전라인을 터트리는 킹존의 특징이 이때부터 발휘됐다. 연이은 갈리오의 죽음으로 커버가 느려진 틈을 타 킹존은 바텀지역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승리한 이후 전판의 패배를 복수하듯 계속해서 아프리카의 챔피언을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거칠 것이 없어진 킹존은 매서운 역습을 노린 아프리카의 추격을 뿌리치고, 카이사가 끝까지 살아남으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킹존의 파괴력이 다시 부활한 2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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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트: "왜 카이사를 벤하지 않았지?" 카이사 맹활약 속 킹존의 승리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세트를 탈환한 킹존은 카이사를 다시 꺼내들며 승기를 굳히려 했고, 이를 상대하는 아프리카는 정글러를 '모글리'(이재하 선수)로 교체하며 전의를 가다듬었으며, 진과 탐캔치라는 깜짝 바텀 조합을 꺼내 들며 맞섰다.

한 세트씩 주고 받은 양팀은 시작부터 치고 받았다. 아프리카가 먼저 탑 갱킹으로 칸의 초가스를 잡아내기 무섭게 킹존도 탑 갱킹으로 기인의 초가스를 잡아내는 등 시작부터 뜨거웠고, 10분대까지 서로 킬을 주고 받고, 타워도 교환하는 등 그야말로 난타전을 펼쳤다.

연달아 벌어진 한타에서 성과를 거두고, 모글리의 스카너가 맹활약을 펼치며, 아프리카가 살짝 우위를 가져가던 찰나 25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프레이의 카이사가 맹활약과 킹존의 고른 활약으로 미드와 원딜을 끊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바론 한타에서도 아프리카는 카이샤와 비디디의 탈리아가 펼치는 스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이후 아프리카의 챔피언을 계속 잡아내며 파죽지세로 밀어붙였다. 다시 승기를 잡은 킹존의 분노가 느껴지는 한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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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칸'의 제이스 꺼내든 '킹존', 봄의 제왕으로 등극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4세트. 파죽지세의 킹존에 맞서 아프리카는 3번의 경기에서 무려 20킬을 쓸어 담은 카이사를 끝까지 벤을 하지 않아 좌중을 놀라게 했다. 특히, 킹존의 칸이 자신의 대표 챔피언 제이스를 꺼내들자, 아프리카의 긴 역시 카밀을 선택하는 등 맞대응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현장에 있는 모두의 예상대로 제이스와 카밀의 대결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두 탑라이너의 대결에 정글, 미드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고, 9분경에는 킹존의 탈리아와 세주아니가 동시에 진격해 카밀을 잡아냈고, 아프리카의 정글과 바텀 듀오까지 탑에 올라와 제이스와 세주아니를 잡아내는 등 탑 라인에 두 팀의 시선이 집중됐다.

연이은 견제로 카밀의 성장이 정체되었고, 제이스의 성장을 막지 못한 아프리카는 점차 불리해지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18분경 전령을 치고 있던 킹존의 뒤를 습격해 카이사와 모르가나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킹존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상대를 압박해 나감과 동시에 끊임 없이 한타를 열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 아프리카를 뿌리치고, 유리한 상태를 계속 이어 나갔다. 타워를 철거하며 점점 아프리카의 숨통을 죄어가던 킹존은 결국 바텀에서 시작한 한타에서 아프리카의 챔피언을 연달아 잡아내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킹존이 봄의 제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글 / 게임동아 조영준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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