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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금감원장 "자산운용업계, 삼성증권 반면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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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진경진 기자] [(종합)"삼성증권 착오 입력 체크 못해…시스템 신뢰말고 재점검"…피해자 보호책엔 "검사 후 말하겠다"]

머니투데이

사진 설명: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2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산업 신뢰제고를 위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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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업계에 "삼성증권 사태를 반면교사(타인의 잘못을 교훈으로 여기는 것)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착오배당으로 유령주 112조원 어치를 입고한 사태 원인을 시스템상 허점에서 찾으며 자산운용업계에도 유사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23층 대회의실에서 김기식 원장 주재로 '자산운용산업 신뢰제고를 위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식 원장과 김도인 부원장보 등 금감원 측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15명 등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삼성증권 사태로 인해 자본시장에 대한 우리 국민 신뢰가 실추됐다"며 "전 업계가 반면교사로 삼아,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점검으로 신뢰성 회복에 더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이해상충과 불건전 영업 행위가 단절되도록 내부 시스템 구축해달라"며 "필요할 경우 CEO가 불시에 영업을 점검해서 임직원 주의를 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은 잘못된 주식, 배당 입력 있었을때 결제 과정에서 전혀 체크하지 못해 사태를 유발했다"며 "너무 시스템을 신뢰하지 말고 긴장감갖고 점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회의장 입장 직전 삼성증권의 피해투자자 보상대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삼성증권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말하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연금펀드 등 자산운용업계 수익률 제고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금융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자본시장 발전이 중요하며 자산운용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한다"며 "고령화 시대 노후자금 마련과 부동산시장 자금의 이동 등 중요성을 인식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GDP(국내총생산)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 투자자의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하다"며 "공모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 신뢰게 부족한데 따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혁신적 상품을 개발하고 펀드 운용과정에서도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이행, 대중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투자자 신뢰를 위해 노후자금인 연금 펀드 수익률도 올려야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신상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정치권의 사퇴압력, 향후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무대답으로 일관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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