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삼성증권 '유령주식' 불똥, 국민연금에도…노후자금도 축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의 파장, 계속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이 파장이 커지면서 이번에는 국민연금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주가 급락에 놀라 급하게 주식을 판 곳 중에는 국민연금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부실 관리, 또 도덕적 해이에 국민의 노후자금까지 축난 셈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오전 삼성증권 직원들이 '유령주식' 501만 주를 쏟아내자 순식간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놀란 다른 투자자들도 급하게 주식을 내놓습니다.

주가가 더 떨어질까 두려워 일단 내다판 겁니다.

이런 투자자들이 늘면서 이날 하루 팔린 삼성증권 주식은 2080만여 주에 달했습니다.

전체 상장주식의 4분의 1규모입니다.

손절매에 나선 투자자 중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포함돼 있었는데, 약 82만주, 312억 원 상당을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사들인 물량의 3분의1을 하루 만에 내놓은 겁니다.

구체적인 투자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상당한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삼성증권에 맡기던 주식거래도 중단시켰습니다.

일반 투자자 피해사례도 오늘 오후까지 434건이 접수됐습니다.

[구성훈/삼성증권 대표이사 : 법리적인 것을 떠나서 심려를 끼쳐 드린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피해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삼성증권 주가는 사흘 연속 떨어지면서 4.44% 급락한 3만 555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송지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