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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사드기지 공사장비 반입 두고 반대단체·국방부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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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기간, 자재 양, 인력 통행 등 3가지 쟁점

연합뉴스

경북 성주 사드기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단체와 국방부가 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 반입을 두고 물밑 협상을 하고 있다.

1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장마철을 앞두고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안 장병 숙소 누수공사와 오·폐수·전기시설 공사를 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차·장비 반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차량·장비를 반입할 때 주민은 저지에 나서고 경찰은 4천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라서 작년 11월 1차 반입 이후 또다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행히 반대단체와 국방부는 협상에서 공사 기간, 자재 양, 공사인력 통행방법 등 3가지 현안을 두고 대화하고 있다.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반대단체인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은 "발사대 패드를 설치하지 않고 누수공사에 대한 확답과 확인을 보장한다면 반입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공사 기간이 당초 계획한 3주보다 훨씬 긴 2∼3개월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발사대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민에게 다시 설명하겠다"고 했다.

양측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제주도 강정마을 사태처럼 장기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개월 공사 기간에 민간 공사인력이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함에 따라 경찰이 상시 배치돼 주민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단체가 지붕 누수공사에 대한 확답을 주고 충분한 설명을 해주면 반입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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