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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그림 너무 잘 그려 질투심에" 도심벽화 훼손한 30대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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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훼손된 도심 속 벽화
[광주 동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벽화를 너무 잘 그려 질투가 났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도심 속 벽화를 훼손한 30대 농부가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400만원 상당의 벽화를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A(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 55분께 광주 동구 불로동 한 건물 외벽에 그려진 사진촬영용 벽화에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덧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물주가 전문작가에 의뢰해 4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그린 벽화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천사의 날개가 그려진 그림이다.

많은 시민이 이 벽화 배경으로 사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한때 인기를 끌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 벽화가 너무 잘 그려 질투가 나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A씨가 버리고 간 스프레이 페인트에서 지문을 채취해 A씨를 붙잡았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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