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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민주, 김기식 금감원장 엄호…"한국당 사례도 많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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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구소장 교체' 靑 개입설 반박…"야당, 뻔히 알면서 트집잡아"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맞서 김 원장을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감기관 지원 출장은) 당시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당 의원들 사례도 정리해서 공개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다.

다른 관계자도 "당시 무슨 로비를 받고 간 출장이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차제에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각에서 금감원장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정부의 금감원 개혁을 저지하려는 일부 야당과 관료들의 내부 저항 때문으로 보고, 청와대와 함께 '김기식 지키기'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사과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출장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구재회 한미연구소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한국당의 주장에도 어불성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자료사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통화에서 "한미연구소 문제는 수년째 국회 정무위에서 다뤄온 사안"이라며 "구 소장은 12년째 장기집권하면서 사실상 '1인 연구소'로 운영해놓고 국회에는 정작 한 번도 사업계획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정무위에서 세게 비판했지만 나아진 건 없었다"며 "이제야 연구소의 투명성 제고와 인적혁신 방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같이 정무위에 있었던 야당 의원들도 다 아는 사안임에도 한국당은 지금 이 문제를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 지점으로 삼으려 한다. 뻔히 알면서 트집 잡으려는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일축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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