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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기식 "공적인 해외출장… 로비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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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 의혹' 확산 직접 해명.. "국민 눈높이 어긋나 죄송"
靑 "임명철회 고려 안한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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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의원 시절 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출장 후 관련기관에 어떠한 혜택도 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장은 공적인 목적으로 다녀왔을 뿐 공적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8일 입장 자료를 통해 의원 시절 로비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김 원장은 제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한국거래소 부담으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어 2015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담으로 미국과 유럽 출장을, 우리은행 부담으로는 중국과 인도를 다녀왔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사실상 뇌물수수로 볼 수 있다"며 김 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파면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출장들에 대해 사례별로 의혹 해명에 나섰다. 2014년 우즈베키스탄 출장에 대해 김 원장은 "한국거래소가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필요로 해 출장 동행을 요청했다"며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 관련법안 처리를 반대했기 때문에 로비용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출장 이후에도 평소 소신대로 법률안 원안 처리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지원으로 다녀온 출장에 대해서는 "한국 고위인사의 참석이 필요하다는 우리은행의 요청으로 다녀온 것"이라며 "현지 중국 당국자들과의 협조가 중요하므로 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출장 이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 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출장들에 대해 로비성은 일절 없었다고 부인하면서도 의혹에 휩싸인 것 자체가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 원장은 "공적인 목적과 이유로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어 해외출장을 다녀왔지만 그것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높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해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원장 임명 철회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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