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김기식 사퇴해야…검찰 고발도 검토"

"김 원장 이중성에 국민 실망"…임명 철회 촉구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8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협조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과 관련,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검찰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캠프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장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취합 중이고 필요하면 검찰에 고발 조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그것도 단독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김 원장의 자진사퇴는 당연한 일이고 사법적 처벌까지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철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원장은 참여연대 출신으로 재벌 대기업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국회의원이 되어선 '정무위 저승사자'로 불렸다"며 "하지만 김 원장에 대해선 뇌물죄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이 실망하는 지점은 바로 그 이중성에 있다. 문재인 정부가 더는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김 원장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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