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금융당국, 삼성증권 배당착오 관련 특별점검 나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부터 배당처리 과정, 매매체결 시스템 등 집중 점검

증권사 계좌관리 일제 점검…`매매제도 개선반` 구성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에 대해 배당 착오 관련 특별점검에 나선다. 더불어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하며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과 `자본시장 현안점검 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관련 발생경과 및 원인 등에 대해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계좌별 입금과정에서 주당 1000주의 주식 배당으로 처리해 28억3000주가 계좌에 입고됐다.

이날 논의결과 금감원은 오는 9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해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 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더불어 금감원은 유관기관과 함께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증선위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한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주식관리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확인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시장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삼성증권 주가가 장중 약 12% 넘게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정부도 일련의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및 증권 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 결제불이행 등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조사단, 금감원 및 거래소가 공조해 관련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주식선물 등 연계거래 등을 분석해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 여부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