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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점퍼만 달라졌어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이거는.
[기자]
오늘(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전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젝트를 한 달 하겠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홍준표 대표가 "그런 코미디 같은 쇼는 탁현민이 하는 것이다. 내가 뭐라고 했어요, 왜 내가 하느냐"라고 답을 했습니다.
공연기획자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빗대서 '나는 그런 쇼를 안 하겠다'고 말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기자 질문대로 지난번에 왜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런 기획을 하겠다고 해서 여기서도 소개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는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기획입니다.
알려진 것으로는 딱 유일한 기획이었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불과 10여 일 전에 직접 밝힌 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22일) : '우리 준표가 달라졌다' 프로젝트, 반드시 실행하고 또 성공시키겠습니다.]
반드시 실현하겠다 했는데, 정작…
[앵커]
당사자가 싫다고 하니 안 되겠네요.
[기자]
바로 무산된 셈입니다.
당시 제가 취재했을 때는 '홍준표 대표도 이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당 관계자에게 들었는데, 오늘 본인 주장으로는 원래부터 하기 싫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홍 대표는 최근에도 본인의…일부에서 막말이라고 얘기하는 본인의 표현이 '서민적인 용어다'라고 해서 이런 막말로의 치부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원래부터 달라질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지난번에 이것들이 방송으로 나갔었잖아요. 그때 반응 보니까 '서민들 그런 말 쓰지 않는다' ,'왜 서민들 거기에다 빗대느냐', 기분 나빠하는 서민들이 많이 계시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홍 대표가 달라진 게 하나 있었습니다.
패션이 달라졌는데요.
최근에 정장 말고 공식회의에 가죽재킷, 가죽 점퍼를 입고 나오는 모습이 많이 목격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차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었습니다.
한 기자가 '가죽재킷을 자주 입으시는데요'라고 묻자 '옷이 이것밖에 없다, 항공점퍼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원래 달라졌어요 프로젝트에 패션도 있었는데 좀 야전 분위기가 나도록 점퍼를 입어보면 어떻겠느냐'하는 이런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달라졌어요'를 일부는 받아들인 거군요.
[기자]
'점퍼'만 달라졌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그때는 웃었다 > 로 잡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당시 국정원장들에 대한 재판이 있었는데요.
2014년에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신동철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500만 원 돈봉투를 받아서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에게 전달을 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검찰이 질문에 좀 나섰는데요.
돈봉투를 전달하니까 조 전 장관이 '전에 행사장에서 국정원장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 봉투가 그건가 보네요,라면서 웃었던 적이 있었죠'라고 증인으로 나온 신동철 비서관에게 물으니 그렇다,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조윤선 전 장관은 매달 500만 원씩 돈봉투를 신동철 비서관을 통해서 받게 됐는데요.
받을 때마다 '예'라며 받았다라고 검찰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건네간 돈은 모두 3000만 원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그 돈이 그냥 이렇게 전달한 게 아니라 어디 책갈피에 껴서 주고 그랬다면서요? 그러면 그 돈이 그렇게 '떳떳한 돈이 아니다'라는 것을 둘 다 알았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 돈이 분명히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도 몰랐으리는 없는데…
[기자]
국정원장이 사비로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충분히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의문의 1승? > 으로 잡았습니다.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 여야는 지금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에게 '방송법을 좀 처리를 해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고요.
또 여당에서는 '공수처법을 처리하자'라면서 야당에게 요구를 하면서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가 안 되면서 본회의가 이미 한 번 무산됐고, 앞으로의 의사일정도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두 의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앵커]
그렇겠네요.
[기자]
일단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접수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경우 국회 본회의가 열려야 가결이든 부결이든 처리할 수 있는데 본회의 자체가 현재 열리지 않고 있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언젠가는 본회의는 열리는거 아닙니까?
[기자]
이미 한 번 무산은 됐는데요.
다음 본회의가 9일로 예정이 됐는데 아직 여야에서 의사일정에 합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지금 민병두 의원이 예전에 성추행 의혹이 일자 의혹만으로도 '나는 사직하겠다'라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당에서는 '진상규명이 먼저다'라면서 사퇴서를 반려하는 분위기였는데, 의원직도 사퇴를 하려면 본회의에서 가결이 돼야되는데, 우선 민주당에서도 이 사퇴서 처리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역시 본회의 일정에도 영향을 받고요.
설령 본회의가 열린다고 해도 민 의원의 사퇴서는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사안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래서 '의문의 1승'이라는 제목이 달린 거군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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