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점퍼'만 달라졌어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점퍼만 달라졌어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이거는.

[기자]

오늘(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전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젝트를 한 달 하겠다고 했는데…"라고 묻자 홍준표 대표가 "그런 코미디 같은 쇼는 탁현민이 하는 것이다. 내가 뭐라고 했어요, 왜 내가 하느냐"라고 답을 했습니다.

공연기획자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빗대서 '나는 그런 쇼를 안 하겠다'고 말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기자 질문대로 지난번에 왜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런 기획을 하겠다고 해서 여기서도 소개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는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기획입니다.

알려진 것으로는 딱 유일한 기획이었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불과 10여 일 전에 직접 밝힌 바가 있습니다.

당시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달 22일) : '우리 준표가 달라졌다' 프로젝트, 반드시 실행하고 또 성공시키겠습니다.]

반드시 실현하겠다 했는데, 정작…

[앵커]

당사자가 싫다고 하니 안 되겠네요.

[기자]

바로 무산된 셈입니다.

당시 제가 취재했을 때는 '홍준표 대표도 이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당 관계자에게 들었는데, 오늘 본인 주장으로는 원래부터 하기 싫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실 홍 대표는 최근에도 본인의…일부에서 막말이라고 얘기하는 본인의 표현이 '서민적인 용어다'라고 해서 이런 막말로의 치부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해 왔기 때문에 원래부터 달라질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지난번에 이것들이 방송으로 나갔었잖아요. 그때 반응 보니까 '서민들 그런 말 쓰지 않는다' ,'왜 서민들 거기에다 빗대느냐', 기분 나빠하는 서민들이 많이 계시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홍 대표가 달라진 게 하나 있었습니다.

패션이 달라졌는데요.

최근에 정장 말고 공식회의에 가죽재킷, 가죽 점퍼를 입고 나오는 모습이 많이 목격이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차담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었습니다.

한 기자가 '가죽재킷을 자주 입으시는데요'라고 묻자 '옷이 이것밖에 없다, 항공점퍼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원래 달라졌어요 프로젝트에 패션도 있었는데 좀 야전 분위기가 나도록 점퍼를 입어보면 어떻겠느냐'하는 이런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달라졌어요'를 일부는 받아들인 거군요.

[기자]

'점퍼'만 달라졌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그때는 웃었다 > 로 잡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당시 국정원장들에 대한 재판이 있었는데요.

2014년에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신동철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500만 원 돈봉투를 받아서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에게 전달을 했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검찰이 질문에 좀 나섰는데요.

돈봉투를 전달하니까 조 전 장관이 '전에 행사장에서 국정원장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 봉투가 그건가 보네요,라면서 웃었던 적이 있었죠'라고 증인으로 나온 신동철 비서관에게 물으니 그렇다, '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외에도 조윤선 전 장관은 매달 500만 원씩 돈봉투를 신동철 비서관을 통해서 받게 됐는데요.

받을 때마다 '예'라며 받았다라고 검찰에서 증언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건네간 돈은 모두 3000만 원입니다.

[앵커]

예를 들면 그 돈이 그냥 이렇게 전달한 게 아니라 어디 책갈피에 껴서 주고 그랬다면서요? 그러면 그 돈이 그렇게 '떳떳한 돈이 아니다'라는 것을 둘 다 알았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 돈이 분명히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도 몰랐으리는 없는데…

[기자]

국정원장이 사비로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충분히 추측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의문의 1승? > 으로 잡았습니다.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 여야는 지금 쟁점 법안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민주당에게 '방송법을 좀 처리를 해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고요.

또 여당에서는 '공수처법을 처리하자'라면서 야당에게 요구를 하면서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가 안 되면서 본회의가 이미 한 번 무산됐고, 앞으로의 의사일정도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두 의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앵커]

그렇겠네요.

[기자]

일단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접수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경우 국회 본회의가 열려야 가결이든 부결이든 처리할 수 있는데 본회의 자체가 현재 열리지 않고 있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언젠가는 본회의는 열리는거 아닙니까?

[기자]

이미 한 번 무산은 됐는데요.

다음 본회의가 9일로 예정이 됐는데 아직 여야에서 의사일정에 합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지금 민병두 의원이 예전에 성추행 의혹이 일자 의혹만으로도 '나는 사직하겠다'라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당에서는 '진상규명이 먼저다'라면서 사퇴서를 반려하는 분위기였는데, 의원직도 사퇴를 하려면 본회의에서 가결이 돼야되는데, 우선 민주당에서도 이 사퇴서 처리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역시 본회의 일정에도 영향을 받고요.

설령 본회의가 열린다고 해도 민 의원의 사퇴서는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사안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래서 '의문의 1승'이라는 제목이 달린 거군요.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박성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