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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성태 '개헌 협상' "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 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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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60)가 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회동을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을 재량으로 수정하면서 협상할 권한을 부여받았냐”며 “협상이란 것이 원래 일방적 주장을 우격다짐으로 관철하는 게 아니라 각자 입장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과정이란 점에서 협상 대표가 제시된 안에 대한 수정 조정 권한 갖는 것은 반드시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벌써 세차례가 넘게 (개헌)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청와대에서 용인하지 않는 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개헌 협상 파트너로서 실질적 역할을 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보인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청와대 회동을 통해서 개헌 정국을 실질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어떠신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집권당 원내대표라고 해도 권한이 위임되지 않은 원내대표 상대로 협상한다는 건 사실상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차라리 마네킹을 세워놓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문재인 관제개헌’만 밀어붙이다가 사실상 개헌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청와대와 야당 간에 실질적 개헌 테이블을 마련하는 방안을 대통령이 직접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등 4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개헌과 4월 국회 일정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방송법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각 당이 하고 싶은 법안을 같이 정책위의장과 수석원내부대표 간의 논의 테이블에 올려서 국회 정상화를 하자고 했고, 개헌은 원내대표들 간의 논의로 투트랙으로 하자고 다시 얘기했는데 다른 당이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 합의와 4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논의를 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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