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당첨 가점 상승 불가피
전문가들은 올해 재건축을 통해 서울 도심에 새로 들어서는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2일 헤럴드경제가 전문가 20명에게 투자 목적으로 올해 하반기 가장 유망한 부동산 상품을 물은 결과 16명(80%)가 서울 도심의 재건축ㆍ재개발 신규 분양을 추천했다.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되는 분양가다. 민간 분양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높은 분양가를 이유로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전용 84㎡의 경우 3~4억원 가량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국토부가 주택시장 과열이 심화되거나 확산될 조짐이 보일 경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분양가 억제 노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각종 수익형 부동산들은 높은 분양가와 공급 과잉으로 투자성을 잃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는 투자 목적과 월세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고 집값 상승시 차익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당첨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감안해야 한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전용 85㎡이하의 평균 당첨가점은 68.2점에 달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이 재건축 신규 분양을 첫 손에 꼽으면서 “당첨 경쟁력이 높다면”이란 단서를 단 이유다.
재건축 못지 않게 재개발을 통해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재건축과 달리 재개발 사업의 규제는 크지 않고 향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관성도 깊다”며 재개발 사업을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이 예고된 재건축ㆍ재개발 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잠원 삼호가든3차(835가구)와 서초무지개(총1481가구), 서초우성1(1276가구), 강남구 개포주공4(3320가구), 강동구 고덕주공6(1824가구) 등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그 외엔 서대문구 북아현1-1(1226가구), 영등포구 신길8구역(641가구), 양천구 신정2-1(1497가구) 등이 예비 청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설문참여자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수석부동산컨설턴트,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선임연구원,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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