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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안철수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양보' 7년만에 재도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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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박원순·안철수 리턴매치 성사 여부 주목…민주·한국·바른미래 3파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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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후보인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아띠 수피아홀에서 후보단일화 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하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7년 만에 서울시장에 재도전한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와 내용은 미정이다. 다만 국회나 당사같은 '정치적인 장소'가 아니라 서울시민과 두루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던 안 위원장은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왔다.

7년이 지난 2018년.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해 박원순 시장과 경쟁하게 됐다. 이번엔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이 공식 출마선언하면 박 시장과 이른바 '양보론'을 두고 경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박 시장과 경선 경쟁을 앞둔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먼저 '양보론'을 먼저 꺼내는 이유다. 박 의원은 "박 시장 입장에선 양보론이라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해질 것이고, 선거판 전체가 양보론에 끌려갈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박 시장이 안 위원장을 정확하게 공격하고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의 전체 판세에 부정적으로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안철수식 새정치' 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안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장 후보직 양보 △2012년 대권도전 후 문재인 당시 후보에 양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2016년 국민의당 창당 △2017년 대선 출마 △2018년 초 바른미래당 창당 등 다양한 정치실험을 하다 '시작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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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9일 오후 대구 동구 MH컨벤션웨딩에서 열린 대구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18.3.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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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기득권 양당이 맡아온 서울시정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양당제의 폐해 극복을 위해 서울시장에 도전한다는 메시지를 담을 전망이다.

또 미래 서울, 깨끗하고 유능한 지방정부 등 서울시 비전에 관한 내용들과 최근 서울시의 문제점 중 하나인 미세먼지 등에 관한 대책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뒤에도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당분간 유지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재영입은 계속된다. 화요일날(3일 발표) 계획이 있고, 연이어서 전국적으로 인재영입된 여러분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직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우고 이길 대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후보 간 3자 대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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