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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경북 3선 도전 기초단체장 공천 몇 명…한국당 "교체지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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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시·군 중 10곳서 도전…"3선 단체장 당 충성도 낮아 집중 점검"

연합뉴스

기초단체장 후보 면접하는 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선을 노리는 기초자치단체장에게 교체지수를 점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물갈이 폭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끈다.

교체지수는 당헌·당규에도 나오지 않는 등 산출 근거가 미약하지만, 비공개 여론조사로 당 지지도와 비교한 후보자 개인 지지도를 조사해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강석호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은 최근 공천 원칙과 관련해 "기초단체장 3선 연임 신청지역은 기본적으로 여론조사를 해 교체지수를 볼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3선 단체장은 당에 충성도가 낮아 집중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승주 공관위 부위원장도 기본적으로 3선 공천에는 부정적 의견을 내보였다고 한다.

공천 경쟁은 예선이나 역대 선거에서 경북은 한국당 텃밭 역할을 해온 곳이어서 본선보다 더 치열하다.

문제는 3선을 노리는 기초자치단체장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23개 시·군 가운데 10곳에서 현역 시장·군수가 3선에 도전한다. 안동 권영세 시장, 경주 최양식 시장, 문경 고윤환 시장, 경산 최영조 시장, 예천 이현준 군수, 고령 곽용환 군수, 칠곡 백선기 군수, 봉화 박노욱 군수, 울진 임광원 군수, 울릉 최수일 군수이다.

성주도 현 김항곤 군수가 재선이나 3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해 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10개 시·군 가운데 상당수에서 물갈이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경산은 공천 신청자가 6명이고, 경주·울진은 각 4명, 안동·예천·고령·칠곡은 각 3명으로 경쟁이 치열해 현역 단체장이 얼마나 본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관위가 밝힌 여론조사는 컷오프를 위한 것일 뿐 예비후보가 '탈락해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는 경선용 여론조사가 아니어서 물갈이 폭이 실제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는 공천에서 탈락한 단체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단독으로 신청한 이희진 영덕군수 공천을 확정했고 다음 주부터 차례로 기초단체장 공천자 명단과 경선 실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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