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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비하인드 뉴스] '바치다'…우상호-안철수 SNS 설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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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뉴스 >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바치다 >입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서울시장 출마 선언했거나 이제 곧 출마할 사람 같은데 뭘 바친다는 겁니까?

[기자]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어제(30일)와 오늘 이틀에 걸쳐 페이스북에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바치다, 이 표현을 써가면서 맹공을 펼쳤는데요.

시작을 한 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앞서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공동대표가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연대는 절대 없다, 이렇게 말해 왔던 안 전 대표가 사실상 거짓말을 한 셈이다, 이렇게 문제 삼은 겁니다.

그러면서 앞서 바른정당과 합당했을 당시에도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쳤다,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앵커]

합당을 한 것을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쳤다 한 거군요. 안 전 대표 입장에서는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일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반격에 나섰습니다. 안 전 대표 먼저 이미 바른미래당이 당론을 통해서 자유한국당과는 선거 연대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한 점을 들어서 반격을 펼친 건데요.

그러면서 학생운동권 출신이었던 우 의원을 향해서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겁니다.

그러면서 그 끝에는 더 큰 자리, 그러니까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재고해 달라,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 의원의 지금 정치적인 입지가 운동권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바치고 얻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죠.

[앵커]

지금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직 민주당 내에서 경선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잖아요. 안철수 전 대표 후보와 먼저 신경전을 벌이는 그런 모습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우 의원 입장에서는 또 안철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예선도 안 치렀는데 본선 경쟁자와 설전을 벌인 셈입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앞으로 인지도도 높이고 전투력도 보여주겠다,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요.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아직까지는 다소 열세로 평가되는 우 의원으로서는 사실 별로 손해 날 게 없는 장사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서민 용어 >입니다.

[앵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야기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홍 대표 그동안 막말 논란이 끊임없었는데요.

오늘 그간에 막말로 지목됐던 말들을 스스로 총정리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리한 건데요.

그 내용을 보면 먼저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향단'이라고 표현한 바 있었고요.

또 친박 의원에 대해서는 '바퀴벌레'다, '암덩어리' 이렇게 표현을 했고 또 지방선거에서 자신에게 험지로 출마하라고 권유한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는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온다며 '연탄가스'에 비유한 적도 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장인어른에게는 '영감탱이' 이렇게 표현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 비하인드뉴스 >에 많이 소개가 됐던 이야기들 같은데 그걸 한꺼번에 이제 본인이 정리해서 올렸다는 거군요.

[기자]

그런데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막말이 아니었고 우리가 통상 쓰는 서민적 용어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겁니다.

때문에 자신은 막말을 한 적이 없고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비유를 하면 할 말이 없던 상대방이 오히려 막말이라며 반박해 왔다, 이렇게 언급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보통 서민들이 쓰는 말인데 이제 소위 막말 프레임에 말렸다, 갇혔다, 그런 주장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 막말 프레임에 갇힌 건 바로 이 발언 때문이었다고 지목을 했는데요.

해당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2017년 2월) : 지금 민주당 1등 한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입니다.]

이 발언은 지난해죠, 경남도지사 시절에 자신이 한국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됐던 시기에 했던 말입니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받고 자살을 했다고 표현해서 사자 명예훼손 논란까지 번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 발언으로 이제 본인을 향한 막말 프레임이 시작됐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거군요. 억울한 부분이 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거는 막말이냐 아니냐는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비하인드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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