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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TF초점] #협박 #비하 #답변거부…홍준표의 비판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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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판이 쏟아져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홍 대표의 '비판 대처법'에 관심이 쏠린다.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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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洪의 비판 대응법 "깜도 안 되는 사람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여야 불문, 심지어는 당 내부에서도 유난히 비판을 많이 받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그런 그에게는 특별한(?) 비판 대처법들이 존재하는 듯하다. 어떤 비판이 쏟아져도 홍 대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의 비판 대응법을 정리해봤다.

◆ #협박… "음해하는 중진들, 강북 험지로 차출"

최근 이주영·나경원 의원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이 홍 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들은 홍 대표의 소통 부족, 독선, 입맛 공천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이들을 대하는 홍 대표의 자세는 단호했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중진 의원들의 반발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그는 "편안한 지역에서 별다른 당을 위한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고 그러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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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가 지난 21일 SNS에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올린 글.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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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대표는 '결정타'를 날렸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며 "지방선거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의 말은 협박이나 다름없었다. 자꾸 반기를 들면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보내겠단 뜻으로 풀이됐다. 원칙대로라면 당 대표가 혼자만의 뜻을 가지고 공천권이나 인사권을 휘두를 수 없다. 그러나 홍 대표의 말대로라면 그것이 가능한 듯해 보였다.

◆#비하… "깜도 안 되는 사람이"

홍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를 원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낙마했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탈당 과정에서 "절이 싫으니 중이 떠난다. 한국당이 과거 망한 새누리당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반시대적 반개혁적 행보를 놓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발끈'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공천에는 늘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내 측근이라고 자처하면서 행세하던 사람도 공천에 떨어지니 내 비방만 하고 다니는 것이 현 정치 세태"라며 "측근도 깜이 돼야 선거에 내보낸다. 깜도 안 되는 사람을 무리하게 공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천"이라고 말했다.

함께 몸담았던 정치인을 향해 '깜도 안 된다'는 홍 대표의 표현은 '비하'였다. 경기도지사 공천에서 탈락한 김용남 예비후보는 홍 대표의 이런 반응을 향해 "'깜'도 안 되는 당 대표"라며 홍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홍 대표는) 더 이상 당을 망가뜨리지 말고 즉각 백의종군해야 한다. 그 길만이 침몰 위기의 한국당을 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향해선 "성희롱 할 만한 사람인가"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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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는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인사들을 향해선 "깜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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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 "답변 안 한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장에서 홍 대표는 '잘못된 언론관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답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정치인이 답변하기 싫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장면은 흔하지만 기자회견장에선 그런 경우가 드물다. 그러한 비판들이 잘못됐다면 반박을 내놓으면 될 텐데 홍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답변을 거부해버렸다. 이 또한 홍 대표만의 특별한 '비판 대응법'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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