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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흑맥주캔에 들어있는 구슬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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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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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의 흑맥주 캔과 병에는 구슬이 담겨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물질이 들어 있는 줄 알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구슬은 흑맥주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원래 이 흑맥주는 생맥주로 즐기게 돼 있습니다. 캔과 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생맥주 기계에서 따라낸 것처럼 풍부한 거품이 생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구슬 모양의 위젯(widget)이 탄생했습니다. 캔이나 병을 가공할 때 강한 압력을 가합니다. 뚜껑을 따면 캔 속의 압력이 풀리면서 위젯에 들어있던 액화질소가 기화합니다. 바닥에 깔려 있는 위젯에서 가스를 내뿜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다른 맥주들이 탄산가스를 주입하는 대신 이 흑맥주는 질소가스를 넣습니다. 탄산이 적은 탓에 톡 쏘는 청량감은 적지만,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보통 맥주 캔을 따기 전에 흔들면 샴페인처럼 터지는 반면, 이 흑맥주는 흔들어도 캔 입구쪽에 거품이 올라올 뿐 일반 맥주처럼 넘쳐 흐르지 않습니다. 흑맥주를 제대로 즐기려면 살짝 흔들어 위젯에서 크림 같은 거품을 만들어서 마셔야겠죠?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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