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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文대통령 "한반도에 봄바람 기운…결실위해 UAE 성원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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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신뢰쌓아 이질성 극복…UAE는 통합 모범사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되길…우선순위는 원전협력"

뉴스1

(청와대 제공) 2018.3.2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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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한반도에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며 "현재의 긍정적 환경과 분위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랍에미리트(UAE) 국민의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보도된 WAM(Wakalat Anba's al Emarat)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남북은 1945년 이래 73년이란 오랜 세월 분단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많이 다르다. 나와 우리 정부는 남북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 이질성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남북 공동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UAE 순방(24~27일)을 계기로 이뤄졌다. WAM은 국립미디어위원회 소속으로 UAE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다.

문 대통령은 "UAE의 대표적 항공사이며 한국 수도인 서울과 UAE 수도인 아부다비를 잇는 노선을 운영하는 '에티하드' 항공사 뜻이 통합"이라며 "UAE는 각 에미리트의 특성을 포용하고 융합하며 화합과 상생, 공영발전을 이룩한 진정한 통합의 모범사례라 생각한다"고 한반도 정책에 이를 참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인구·자원·면적 등에서 차이가 있는 여러 부족국가가 모여 안정되고 부강한 국가를 이룬 건 대단한 일"이라며 "서로 다른 에미리트의 다양한 입장과 이해관계를 상호 신뢰와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소통하고 조정해 통합과 협력을 이끌어낸 자이드 대통령의 전략적 비전과 혜안, 지도력과 추진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6월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전화통화한 뒤 이번에 UAE를 첫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특사를 통한 협력 증진 노력을 계속해오던 중 금년 첫 해외순방 계기에 취임 뒤 첫 번째 중동 방문국으로 형제의 나라 UAE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우의와 신뢰를 다지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중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한국과 UAE 양국이 우호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UAE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사람중심 경제'가 상생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거둬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상생의 기적'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중점 협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우선순위로는 '원전 협력'을 꼽으며 "바라카 원전은 양국관계에서도 참으로 바라카('신이 내린 축복'이란 뜻) 역할을 했다. 바라카 원전 공사는 한국이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선 아랍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바라카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 운용되는 건 양국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므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며 "UAE 방문 중 바라카 원전을 찾아 양국 간 협력 결실을 확인하고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와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협력 등을 들었다.

또 문 대통령은 "UAE내에도 한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 인구가 16만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3월 한국정부가 아부다비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걸프지역 국가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것으로, 올해는 UAE 국민의 자이드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담아 모든 문화 프로그램을 '자이드의 해' 기념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국민간 소통과 교류가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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