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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美, 남중국해 무력시위…中 `맞불 훈련`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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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축함 USS머스틴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한 데 대해 중국이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이날 런궈창(任國强)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 같은 행위는 중·미 양국의 군 관계 분위기를 훼손한다"며 "양측 해군·공군 병력의 근거리 접촉을 유발하고 아주 쉽게 오판을 야기하거나 심지어 의외의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중국은 남중국해의 모든 섬과 그 인근 해역에 대해 의심할 여지없이 확실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또다시 제멋대로 군함을 중국 남중국해 암초와 인근 해역에 보낸다면 이는 엄중하게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을 향해 "중국은 일관되게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어떤 사람도 항행의 자유를 핑계 삼아 실제로 위법한 도발을 하거나 연안국의 주권과 안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에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철저히 중국의 주권과 안보, 지역 국가의 평화 수호와 안정의 강력한 공동 염원을 존중해야 한다"며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방부는 이어 "미국의 도발 행위는 중국 군대 각 항목의 방위능력 건설을 한 단계 더 강화하도록 재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미 구축함의 남중국해 진입을 확인하고 중국 해군 570함과 514함이 즉시 기동해 법과 규정에 따라 미 구축함을 식별한 뒤 해역을 벗어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구축함 USS머스틴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에 12마일(약 19㎞)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매립을 통해 인공섬으로 만든 미스치프 암초는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는 곳이다.

중국은 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는 실전훈련을 예고했다.

중국 해방군보는 해군이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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