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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극단 단원 `상습 성폭력` 이윤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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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한 뒤 오후 9시 25분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 정도와 방법, 기간 등에 비춰 범죄가 중대해 도망할 염려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영장심사가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모두 죄송하게 생각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취재진이 "성폭력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 그런 부분들은 재판을 통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들을 회유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회유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부인했다. 전날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배나 가까운 사람이 회유하거나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일이 계속돼 피해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7~18일 두 차례 경찰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 발성 연습이나 연기 지도였다는 등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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