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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민 눈높이에 미흡" MB 심경 글에 담긴 재판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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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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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글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구속이란 운명을 맞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심경과 함께 앞으로 수사와 재판에 어떻게 임할지, 나름의 생각이 담긴 걸로 분석됩니다.

계속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에서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국민의 눈높이'를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앞으로의 구속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일부 혐의는 인정하고 가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다른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 수수 혐의만큼은 인정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속으로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가족의 고통이 좀 덜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습니다.

김윤옥 여사 소환 등을 검토 중인 검찰에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겁니다.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멈춰달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본심이 담긴 걸로 보이는 "언젠가 할 말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 이 말엔, 주요 혐의에서만큼은 계속 버티겠다는 생각이 담긴 걸로 보입니다.

[김태현/변호사 : (이 前 대통령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해서 무죄를 받으면, 나와서 나는 정치보복의 희생양이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특히 다스 실소유 문제 같은 핵심 쟁점에서 검찰과의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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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남 기자 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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