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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골프로 사고 친 여 전북도당 위원장 이번엔 ‘골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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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3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사 앞에서 한국GM 군산공장 사태 때 골프 모임을 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김윤덕 도당 위원장에 대해 비난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2018.03.23. yns4656@newsis.com


【전북=뉴시스】심회무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의 군산 현장 방문(GM사태 논의)때 인근에서 집단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던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골프 사건과 연관된 인사를 도당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혔다.

특히 새로 임명된 ‘조직책임자’가 4년전 지방선거 당시 불법적인 경선 관리로 이미 한번 경질된 인물이어서 관련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최근 본인의 사퇴 요구로 공석이 된 전북도당 조직실장에 홍성진 정읍·고창 지구당 사무국장을 임명했다.

홍 신임 실장은 지난 18일부터 전북도당에 출근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홍 신임실장은 도당 실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정읍시에서 정읍시장 A 예비후보의 선거 준비를 총괄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 예비후보는 김 도당위원장이 주도한 지난달 24일 안희정 전충남지사 대선 캠프 주요 인사 골프 모임에 초청된 인사다.

김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안희정 대선 캠프 호남지역 총 책임자였다.

이 골프 모임(3팀-16명)이 진행되는 때 이낙연 총리는 관계부처 차관 5명을 대동하고 군산을 방문, GM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있었다.

정가에서는 이 골프 모임을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 안희정 줄세우기용’이었다는 평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전북 지역에서 A후보를 포함, 2명만 초청된 상태였다.

홍 신임 실장은 특히 4년전 지방선거때(2014년) 민주당 전북도당 기획국장으로 재직하면서 A예비후보가 포함된 광역의원 민주당 후보 경선 관리 문제로 해임됐었다.

홍 신임실장은 당시 A후보와 B 후보 간 경선 투표시 선거함 4개중 3개만 개봉됐으나 A후보의 당선을 발표, 법원에서 경선 무효 처분을 받는 문제를 야기시켰다.

김 위원장이 홍 실장을 조직책임자로 임명하자 정읍시 시장 경선자를 중심으로 전북 정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가 7명이나 등록한 가운데 A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6명 후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 지구당 한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인사”라며 “누가 봐도 김 위원장의 직계 라인인 A후보가 개입된 인사로 시장 후보들 뿐만 아니라 기초의회 후보들까지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수혁 정읍고창 당협위원장도 이 소식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전북 지역 지구당 위원장은 “홍 실장의 경우 4년전 뿐만 아니라 도당 재직 시절 편파적 조직 관리로 유명했다”며 “지방선거 경선을 코 앞에 두고 다시 들어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지역 10개 지구당 위원장 중 몇 명은 이 문제를 중앙당에 전달, 대책을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경험자를 찾는 과정에서 홍 실장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며 “홍 실장이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는 관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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