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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종합]양승동 KBS사장 내정자, 성폭행 사건 무마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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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밤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들어가고 있다. 2018.03.22. photo@newsis.com


장제원 "KBS 감사실에 사건 규명 요청할 것"

양 내정자 "성폭행 아냐…청문회서 설명" 해명

KBS부산작가회 "무마·은폐 시도 없어" 반박

【서울=뉴시스】김훈기 홍지은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양승동 KBS 사장 내정자가 과거 부하 직원의 성폭행 사실을 무마·은폐·축소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양 내정자는 이같은 폭로에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KBS부산작가회 역시 당시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 사건이고 은폐 시도는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양승동 내정자는 자유한국당이 제보 받은 의혹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3월께 양승동 내정자가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정규직 김 모 PD가 계약직 김 모 작가를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직후 김 작가 모친이 부산방송총국으로 찾아와 '김PD 나와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김 작가 측이 파출소에 신고하는 것을 당시 부산총국 직원 150여명이 현장을 목격해 인지하게 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양 내정자는 이 충격적 성폭행 사건의 무마·축소·은폐를 위해 (2015년 3월) 31일자로 이미 발령이 예정되어 있던 직원을 대신하여 4월9일자로 KBS 울산방송국으로 가해자를 급하게 인사 발령했다"며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인사조치 및 징계위원회도 소집하지 않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중재해 사건을 무마하고 은폐하고 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수장인 KBS 사장 내정자가 이토록 파렴치한 성폭행에 대해 상식 이하의 도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사내 성폭행 사건을 의도적으로 무마·은폐·축소했다면 공영방송인 KBS 사장으로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결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의원이 양승동 KBS사장 내정자의 성폭행 무마 은폐 축소 의혹과 관련된 논평 원고를 확인하고 있다. 2018.03.23.since1999@newsis.com


장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사건 내용은) KBS 감사실에서 간단히 확인만 하면 되는 문제다. 제보를 받은 만큼 오늘 KBS 감사실에 양 후보자가 성폭행 사건을 어떻게 무마, 은폐했는지 정식 규명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폭로에 대해 양 내정자와 KBS부산작가회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양 내정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면서 "장 수석대변인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사건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성폭행 사건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 내정자는 "당시 사건을 "무마·은폐·축소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후보자는 오히려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사건 해결과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BS부산작가회도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이라며 "사건 당시 가해자 피디에 대해 KBS부산피디협회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후 국장은 작가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건 해결에 힘썼다"며 "사건 무마·은폐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피해자는 오보로 인해 2차 피해를 받고 있으므로 더 이상의 오보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om@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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