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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조명균 "美 맥매스터 교체, 북미회담 준비에 차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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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은 대통령 임기 중 여러 번 할 수 있을 걸로 예상"
아시아경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 로드맵 국제세미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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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3일 미국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이 경질된 것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장병 대상 특강에서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다양한 채널로 협의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맥매스터 보좌관을 사임하고 후임으로 대북 강경파인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틸러슨 장관도 지난 13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이를 두고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인 북핵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말 판문점에서 당일치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이런 형태로 대통령 임기 중에 좀 더 여러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런 가능성도 이번에 판문점 정상회담을 합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예견해볼 수 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도 4월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그는 "평창에 왔던 북한 대표단이 우리와 장관급 협의를 할 때 몇 번 강조한 게'(연합훈련이) 4월에 연기돼 치러지게 되면 북측도 가만있을 수 없다. 그러면 남측도 조치를 취하고 그러면 작년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고민을 북에서도 우리에게 말했다"면서 "그래서 '남에서 조치를 취할 수 없겠느냐. 다시 연기한다든가' 그런 식의 얘기를 (북측이) 했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가장 큰 고민은 연합훈련은 예정된 것이고 방어적인데 다시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우리로선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닌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넘어가느냐 하는 것이 평창 기간 내내 갖고 있던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을 맞은 자리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해소됐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만 북핵문제 해결 위해선 여러 고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런 과정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북한이 태도를 바꾼 배경과 관련, "지난 3개월간 남북 관계에서 급격한 변화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역시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은 과거보다 여유있고 유연해졌다는 느낌"이라며 "북한에서도 세대 간의 변화,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측 선수단이 오고해서 현장에 자주 갔는데 우리 군 장병들이 곳곳에서 애썼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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