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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슈퍼주총데이 맞은 재계…삼성전자 등 549개사 일제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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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 보고,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 액면분할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2018.03.22. photo@newsis.com


지배구조 개선·주주가치 제고 '화두'

【서울=뉴시스】 산업부 = 삼성전자, 삼성SDI, GS, KT, 효성, 코오롱, 한진 등 549개 기업이 '슈퍼주총데이'인 23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올해 주총의 화두는 단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상 처음으로 주식을 '50대 1'로 액면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삼성은 액면분할을 통해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주식거래가 활발해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 등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된 김기남 DS본부장과 김현석 CE본부장, 고동진 IM본부장이 각각 후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세대 교체도 원안대로 확정됐다. 삼성은 이번 주충을 통해 사내이사를 4명에서 5명으로, 사외이사를 5명에서 6명으로 각각 1명씩 늘려 이사회를 강화했다.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계열사들도 이날 주총을 갖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했다.

LG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제56기 주식회사 LG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하현회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이장규 사외이사·감사위원을 각각 재선임했다.

하 부회장은 "핵심 경쟁력이자 고객 가치 창출의 원친인 R&D와 제조역량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며 "LG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들을 개발해 사업화하고,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제조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 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주총을 열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주총에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고 구속 수감 중인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본인이 사임계를 제출한 신영자 롯데장학 이사장은 롯데쇼핑 이사 선임에서 배제됐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03.23. (사진=KT 제공) photo@newsis.com


GS, GS건설도 이날 주총을 열었다. GS는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년보다 많은 보통주 주당 1800원, 우선주 주당 185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GS건설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한재훈 전 LS산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매년 고성과 항의로 '전쟁터'를 방불했던 KT 주주총회는 이날 무난하게 막을 내렸다.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KT민주화연대 소속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50분만에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및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KT는 또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토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 한진그룹 상장사 4곳도 이날 주총을 하고, 배당 재개에 나섰다.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7년만에 주주 배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모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주총 진행을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강화로 정하고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효성 등도 이날 주총을 갖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벤처투자 관련 사업을 추가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알 감디 CEO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철수, 이승원, 홍석우, Y.A. 알자이드 이사가 재선임됐고,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신미남 전 두산퓨얼셀코리아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최근 지주사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효성의 김규영 사장은 "회사 분할을 통해 효성은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이날 조현상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최중경 사외이사 재선임 건 등을 처리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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