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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동부구치소 12층 라인 통째로 쓰는 이명박 수인번호 '716', 朴은 '5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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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부터 '대통령님' 대신 '716번'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절차를 마치고 화장실을 포함해 13.07㎡(3.95평)의 12층 독거실(독방)에 수용됐다"며 "수용자번호(수인번호) 716번을 부여했다"고 알렸다.

구치소측은 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12층 해당 '라인'을 모두 비웠다. 동부구치소의 경우 운동시설도 매층마다 있어 이 전 대통령이 다른 수용자와 마주칠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은 원칙적으로 수용자의 이름 대신 수인번호를 부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왼쪽가슴에 '716'번이 달린 남성용 미결수 춘추복을 입고 첫날을 보냈다.

법무부령 제655호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 제1장제4조에 따라 수형자 평상복은 형 확정 여부에 따라 기결수와 미결수의 색깔(규격, 디자인)이 다르다.

기결수의 평상복은 동복과 춘추복이 동일하게 남자는 암청회색, 여자는 청록색이다. 하복은 남자는 밝은 하늘색, 여자는 아쿠아색이다.

미결수의 경우 동복과 춘추복은 남자는 카키색, 여자는 연두색이고, 하복은 남자는 갈대색, 여자는 밝은 바다 녹색이다.

미결수에 한해 교도소에서 지급하는 수의 대신 영치금으로 사제 수의를 구입해 입을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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