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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롯데 주총서 신동빈 회장 쇼핑·제과 사내이사 재선임…'옥중경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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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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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정기주총에서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 회장은 지난달 13일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사내 이사로 재선임되며 '옥중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 외에도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 전 법제처 처장, 최석영 전 세계무역기구(WTO) 서비스무역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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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제1기 정기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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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사내이사 4명 가운데 신 회장 외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와 김용수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재선임됐고, 롯데그룹 식품 사업부문(BU)장인 이재혁 부회장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대신해 신규 선임됐다. 새로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민명기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2018년에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브랜드 강화를 통한 가치 재창조, 트렌드를 선도할 신제품 출시, 핵심역량을 활용한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외에 롯데지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5개 롯데 계열사의 주총이 이날 동시에 개최됐다. 지주·칠성·푸드 등은 정관 일부 개정,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일반적인 안건을 이날 주총에서 통과시켰다.

단, 롯데쇼핑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최근 사임계를 제출한 만큼 재선임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2016년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신영자 이사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다.

신 회장은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이사직을 2006년부터 줄곧 맡아왔다. 지난해 출범한 롯데지주 대표이사직과 함께 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제과 등에서 대표이사, 롯데쇼핑·롯데건설·롯데칠성음료·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에서는 사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황각규 부회장은 “해외 진출은 향후 20년, 50년을 보면 롯데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GE나 네슬레가 10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만 봐도 롯데 역시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직원들에게도 2030년, 2050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얘기하는데, 긴 호흡으로 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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