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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문 대통령 "아세안 중심 베트남과 협력 강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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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제안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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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은 한국에게 특별한 나라이고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의 핵심 파트너이자 아세안의 중심 국가인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올해 나의 첫 번째 순방국으로 베트남을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거뒀다"며 "특히 2009년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오고 있다. 양국은 역사적, 문화적 유사성과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를 토대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상생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 간 교역액은 작년 한 해만 40% 이상 증가해 640억불에 달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다"며 "현재의 속도라면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 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중 베트남이 우리의 3대 교역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양국 간 방문객 수도 지난 1년 사이에 50% 이상 늘어 270만 명에 달했고, 베트남은 우리 국민들의 최대 방문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이처럼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한다며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오늘 주석님과 깊이 있는 논의를 갖기를 희망하며 내년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쩐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베트남 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와 한국 고위급 대표단 일행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역내와 세계의 평화,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훌륭한 성과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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