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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KT, 주총서 지배구조 개선 등 안건 원안대로 통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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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KT 주주총회(이하 주총)는 고성과 몸싸움, 거친 항의로 눈쌀을 찌뿌리게 했던 2017년 주총과 달리 비교적 무난하게 끝났다. 일부 노조원의 항의와 구호 때문에 주총장이 일부 소란스럽기는 했지만 상정됐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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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됐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늘어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 지급일은 4월 20일이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황창규 KT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T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여 세계 주목을 받은 데 이어 2019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완벽하게 이루겠다"며 "5G뿐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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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3개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KT가 집중 육성하는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디자인업은 목적사업에 포함했다.

KT는 지배구조도 개편했다. KT는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절차가 보다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및 이사회로 분산했다. 또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하도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KT 이사회는 "이번 정관변경 핵심은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 과정 독립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다"라며 "지난 1년 동안 지배구조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진사례 벤치마킹, 전문가 의견청취, 주주간담회 의견수집 등을 통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부단히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완벽하지 않아도 진일보한 것으로 세계 최고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찬성의견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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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KT민주화연대 소속 참가자 20명쯤이 구호를 외치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주주총회가 끝난 후 이동을 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황창규 회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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