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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윤택 "피해자들 회유 안해… 손해배상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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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명 가까운 여성 연극인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사진)씨가 피해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금전적으로 배상할 용의가 있음도 밝혔다.

이씨는 23일 오전 10시2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이씨에 대해 상습 성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 피해자의 뜻대로 사실대로 성실히 (심문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추행 등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고 밝혀 여전히 일부 혐의는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앞서 이씨한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변호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씨가 회유를 시도했다”며 “해코지가 두려워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도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씨는 “나 혼자뿐이어서 (피해자를) 회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회유 의혹을 강력히 부정했다.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한 말씀만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죄송하다”며 “피해자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한테 금전적으로 배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법관 3명 가운데 이언학 부장판사가 맡았다. 구속 여부 결정은 이날 밤늦게나 24일 새벽에 결정된다.

염유섭·김태훈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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