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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어제의 IT키워드] 봉이 김선달 현대차・가상화폐에 눈먼 해커들・페이스북 엑소더스・최대 위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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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은 인기 뉴스 키워드를 통해 하루의 이슈를 점검하는 '어제의 IT키워드' 코너를 운영합니다. 숨 가쁘게 변하는 최신 ICT 트렌드를 기사와 키워드로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22일 IT조선을 찾은 네티즌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는 '봉이 김선달 현대차', '가상화폐에 눈먼 해커들', '페이스북 엑소더스', '최대 위기 페이스북' 등이었습니다.

IT조선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사전예약량을 두고 생색내기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 보조금을 신청 후 출고가 2개월 내 이뤄지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현대차가 예약은 받았으나 본격 생산은 커녕 출고 일정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대차는 본격 생산도 안한 차를 마치 엄청난 판매를 기록한 것처럼 굴어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21일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사전계약량에 대한 참고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넥쏘는 예약을 시작한지 하루만에 733대를 기록, 2018년 수소전기차 정부 보조금 지급 규모인 240대를 가뿐히 넘었습니다.

2018년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은 보조금 신청 후 출고가 2개월 이내에 이뤄져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넥쏘는 본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국내 인증도 이뤄지지 않아 '없는 차'에 가깝다는 게 업계 지적입니다. 예약된 수백대의 수소전기차를 일시에 출고할 수 없는데다, 연초는 신차 인증이 몰려서 인증 완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개월 내에 차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언론 시승회와 평창올림픽에 활용된 수십대가 있지만, 이들 차는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습니다. 이미 사용한 '중고차'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넥쏘의 현재 판매량은 '0'입니다. 보조금도 전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인기를 끌자 사이버 공격자가 국내외 기관과 기업은 물론 개인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컴퓨터가 자신도 모르는 새 공격자의 가상화폐 채굴에 동원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이버 공격자가 가장 선호하는 가상화폐는 '모네로(XMR)'입니다. 가상화폐는 종류에 따라 채굴 알고리즘이 다른데, 비트코인의 경우 CPU보다 대규모 병렬처리에 유리한 GPU를 동원하는 게 유리합니다.

얼 카터 시스코 보안그룹 탈로스 총괄이사는 "사이버 공격자에게 랜섬웨어는 더 이상 주력 수입원이라기보다 언제든 써먹을 수 있는 공격 수단으로 여겨진다"며 "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는 투자 대비 수익이 높고, 발각될 가능성도 작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자의 주력 수입원으로 급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지위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정치 컨설팅업체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여 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페이스북 가입자 일부가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 보호에 무심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트위터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탈퇴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페이스북 탈퇴 운동을 상징하는 해시태그(검색이 쉽도록 단어 앞에 #을 붙이는 것)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를 게시물에 함께 표시하며 동참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엑스포트트윗(ExportTweet)에 따르면 21일 기준 트위터에서 두 시간 동안 #DeleteFacebook이라는 해시태그는 1만번 이상 사용됐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디지마인드(Digimind)는 "20일 하루 동안 트위터에서 #DeleteFacebook가 총 4만398회 언급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용자 정보 도용 파문으로 회사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사용자 이탈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은 22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서 보도되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의 페이스북 플랫폼 약관 위반 행위에 따른 대책안을 내놨습니다.

페이스북은 대책안으로 6가지를 공지했습니다. ▲페이스북 플랫폼에 대한 검토 ▲불법적으로 사용된 데이터에 대한 고지 ▲사용되지 않는 앱의 접근 차단 ▲페이스북 로그인 정보 제한 ▲사용중인 앱 관리에 대한 안내 ▲취약점 발견 시 포상 정책 등 입니다.

우선 페이스북은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부터 시작합니다. 앱 개발자가 접근하는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의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플랫폼 약관을 변경한 2014년 이전, 대량의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는 모든 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합니다. 아울러,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 모든 앱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합니다. 만일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옳지 않은 방법으로 유용한 앱 개발자가 있다면,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즉각 퇴출 시킵니다.

◆ 만들지도 않은 친환경차로 '봉이 김선달'된 현대차
현대차, 친환경차 언제나와?...사전예약량 생색내기에 '봉이 김선달' 지적

◆ 가상화폐에 눈먼 해커들
가상화폐에 눈먼 해커들…모네로 가치 3000% 높여

◆ 페이스북 엑소더스…자회사도 페북 삭제
'페이스북 엑소더스'…자회사 '왓츠앱' 창업자도 페북 삭제

◆ 최대 위기 '페이스북'...사용자 이탈 막기 위해 안간힘
최대 위기 '페이스북'...사용자 정보 유출,이탈 막기 위해 안간힘

IT조선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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