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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북한산 등 산·하천에 광견병 예방약 4만개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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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예방약. 2018.03.23.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시, 5월14일까지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예방약' 집중 살포

너구리 주요 서식지 북한산·도봉산 등지에 50~100m 간격 살포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봄철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이 퍼지지 않도록 하는 '미끼예방약' 4만여개가 서울 외곽 산과 하천 등에 뿌려진다.

서울시는 26일부터 5월14일까지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집중 살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살포지역은 너구리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 등과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이다. 차단 띠 형태로 지형에 따라 50~100m 간격을 두고 살포된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어묵 반죽이나 닭고기 반죽으로 만들어졌다. 가로 3㎝, 세로 3㎝ 갈색 고체 안에 예방백신이 들어있어 이 백신을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섭취하면 체내에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도록 한 장소에 미끼예방약 18~20개를 뿌리고 살포 장소에는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경고문 등 안내판을 부착한다.

시 관계자는 "미끼예방약 접촉 시 가려움증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산행 중에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미끼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고 약을 가져가거나 치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살포 후 30일가량 지나도 동물이 섭취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된다.

아울러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반려동물도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는 게 좋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 달 전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린 즉시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너구리 등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경우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나백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봄철 야외활동 시 시민과 반려동물이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미끼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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