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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명박 前 대통령 구속 이끈 檢 '칼잡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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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기자] [the L]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한동훈 3차장검사 등 검찰 내 특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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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동훈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2일 구속되면서 수사를 이끈 검찰 '칼잡이'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주역으로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과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45·27기) 등이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윤 지검장은 2명의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검사가 됐다. 윤 지검장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79학번)했다. 2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 후 34살에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잠시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을 담았다 다시 검찰로 돌아와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대구고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윤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어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이듬해 수사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하면서 좌천 인사 대상이 돼 지방 고검을 전전했다.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게 된 박영수 특검이 대전고검에 있던 윤 지검장을 수사팀장으로 지명하면서 일선에 복귀했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후 구속 수감됐다.

수사 책임자인 한동훈 3차장검사는 검찰 조직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한 차장검사는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92학번)를 졸업했다. 27기로 사법연수원 수료 후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법무부 상사법무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법무부 검찰과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제2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됐다.

한 차장검사는 박영수 특검과 대검찰청 중수부 시절 함께 SK 분식회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15년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시절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박영수 특검팀에 발탁돼 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2일 밤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박범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의 일부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피의자의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백인성 (변호사) 기자 isbae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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