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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 한국산 철강류 추가 관세 ‘일시 유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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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대표부 “4월 말까지 해결 희망”

FTA 개정 지렛대 활용 땐 유동적

미국이 한국산 철강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적어도 ‘일시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23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철강에 매겨지는 ‘25% 관세’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1일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와 관련해 “우리의 희망은 4월 말까지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관세 면제 논의를 위한 기간이 어떻게 되느냐’는 의원들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대일 협상 중인 국가들은 철강 관세 부과가 최소 한 달가량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내용에 따라서 추가 관세를 면제받을 가능성이 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현재 관세 면제 여부를 협상 중인 국가로 한국과 함께 유럽연합(EU),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거론했다. 특히 한국은 ‘성공적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완료’를 조건으로 관세를 잠정 면제받은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언급됐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가 양자 무역협정을 개정하려 노력하고 있으므로 한국은 캐나다·멕시코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관세 면제’라는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철강 관세 최종 유예 여부는 한국 자동차 시장 양보를 초래할 한·미 FTA 개정협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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