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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과 함께 간다"…베트남길 오른 유통·패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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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양성희 기자] [손경식 회장·정용진 부회장 등 경제사절단…성기학·최병오 회장 등 패션 기업인도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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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사업부문장(왼쪽부터)/사진=머니투데이DB



주요 유통·식품·패션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는 베트남에 경제사절단으로 나섰다. 베트남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그룹과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를 비롯해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 패션 기업인들까지 베트남에서 총집결 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사업부문장(부회장) 등은 이날 경제사절단으로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했다.

CJ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영화관·유통·식자재유통 등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 CGV 베트남 법인은 CJ그룹 해외 법인 중 알짜로 꼽히는 곳으로 현지 영화시장 점유율 1위다. CGV베트남의 베트남 영화 상영 시장 점유율은 50%, 배급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현지 1위 케이블TV 사업자와 손잡고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오쇼핑 역시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다. 2011년 베트남 진출 이후 7년 내내 베트남 현지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빠른 속도로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리아·롯데홈쇼핑·롯데제과·롯데호텔 등 주요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투자규모 2조원대 '에코스마트시티' , 하노이에서는 3300억원 규모 '하노이몰' 등 건설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이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송 부회장이 롯데 대표로 참석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이후 베트남을 해외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가 2015년말 호찌민에 1만560㎡(3200평) 규모 1호점을 선보였고 오는 2020년까지 2억달러 투자를 추가로 진행해 총 5개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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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부터)/사진=머니투데이DB



패션기업을 이끄는 CEO들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베트남 일정에 동행한다. 우선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계열사 대표 자격으로 정 부회장과 동행했다.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 생산공장이 베트남에 있어 현지 사정에 밝다는 설명이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2003년 베트남에 진출한 영원무역은 남딘을 비롯한 세 곳의 지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도 베트남 길에 올랐다. 형지는 현지 공장에서 430만여장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 베트남을 주요 시장으로 삼았다.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까스텔바작 등 브랜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중국 경제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한세실업의 김익환 대표도 일부 일정을 함께 한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법인은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은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가해 현지 업체들과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브랜드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지유 기자 clio@,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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