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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김성태 "文정부·여당, 3일 개헌쇼…정말 추잡한 행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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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발의 당위성 확보 위해 정략적인 쇼"

"개헌 협상,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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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전형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개헌안 발의를 늦춰달라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5일을 늦추고 3일을 개헌쇼 장사를 하고 있다. 정말 추잡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헌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노골적인 관제개헌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20~22일 3일간 개헌안을 발표한 데 대해 맹비난했다.

그는 "대통령 개헌안을 그냥 발의하면 되지, 3일에 걸쳐 쪼개팔기식 개헌쇼를 벌이고 있다"며 "3일 동안 발의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대국민홍보를 하기 위한,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쇼에 아연실색한다 "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을 지방선거에 얹어 가려는 것도 모자라 청와대와 여당이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고 있다"며 "개헌을 하지 않으려면 솔직하게 안 한다고 하지, 국민에 장사하는 정권은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남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도 모자라 종전선언을 한다는 김치국을 일찌감치 마시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짜고치는 사기도박단 같은 정치쇼 좀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26일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로 오더라도 처리가 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장사하는 속셈이 뭐냐"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종식시키고 승자독식의 권력을 국민의 힘으로 끝내자는데 그런 개헌안은 오늘까지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중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이끌어 가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개헌 불장난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불장난을 오래하면 밤에 틀림 없이 오줌을 싸는 것 잘 알지 않냐"고 쏘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개헌안을 마련해서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타파하고 분권대통령-책임총리제를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더욱 더 굳건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 협상 전권을 지도부에 일임하고, 개헌안 내용 역시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논의사항을 설명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개헌협상에 화답해달라"고 한 데 대해선 "오늘 당장 개헌협상을 하자는 진정성 있는 구체적 요구가 없었다"며 "오히려 26일부터 하자는 제 요구에 조금 전 우 원내대표가 27일부터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개헌안을 들고 국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남을 거부한 데 대해선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대의민주주의를 실종시키는 아주 위험한 행위"라며 "그걸 정당 대표가 앉아서 받는 것은 민주주의 후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5월까지 개헌안이 발의되면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선 "개헌을 갖고 장난하면 안 된다"며 "개헌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을 통해 개헌내용 구체화시키고 헌정특위가 개헌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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