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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차분해진' 민주 vs '연일 잡음' 한국…지방선거 엇갈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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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미투악재' 정면돌파…결선투표 신경전 시작

한국, 친홍 대 비홍 갈등 수면으로

뉴스1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8.3.2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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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표정이 22일 엇갈린다.

당초 '미투 악재'를 만났던 민주당은 조기 진화를 통한 파장 차단에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한국당에서는 각 지역 전략공천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6·13 지방선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자 신청 서류를 접수받는 등 지방선거에 대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지방선거 예비후보군에 대한 잇따른 성폭력 의혹 폭로와 추문 등을 만나면서 일순 위기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악재'를 정면돌파로 정리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성폭행 의혹이 폭로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의혹 보도 당일 곧바로 제명 처리했으며 연인 공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자진 사퇴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후폭풍을 차단했다. 또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복당 역시 곧바로 불허했다.

당초 이같은 악재가 지방선거판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당 지도부의 발빠른 대처로 후폭풍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충남, 부산 등 예비후보군에 대한 폭로가 불거져 나왔던 각 지역들의 다른 예비후보들은 현재 전열을 정비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에 이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까지 결선투표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오면서 향후 지방선거 유력주자와 후발주자들 간의 결선투표 도입 필요성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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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비홍(非홍준표)파 중진 의원인 이주영 의원(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현안과 6.13지방선거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3.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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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당의 경우 각 지역별 전략 공천 문제와 구인난 등 때문에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 중진들이 한국당의 구인난을 지적하며 홍준표 대표를 향해 책임론, 험지 차출론 등 공세 모드를 취하자 홍 대표도 원색적인 표현으로 당 중진들을 비난하는 등 갈등이 점증하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편안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노력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 중진들 몇몇이 모여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에 공백이 생기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이라고 거론했다.

그러자 구주류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6·13 지방선거까지 모든 선거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홍 대표는) 발언을 자제하라"며 "안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사실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박종희·김종남 전 의원등 한국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군들 역시 당 지도부를 향해 격한 반발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문자를 통해 "당 지도부가 경기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깜도 안 되는' 당 대표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한국당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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