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대한상의 회장 재선출…상의 '민간 씽크탱크' 역할 맡겠다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지난달 21일 23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됐다.

박 회장은 민간 씽크탱크 역할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 곳곳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면서 “우리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가진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해 지고, 다이내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게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8만 상공인들 대표하는 핵심 경제단체로서 상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박 회장은 “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대한상의 연구 기능을 강화해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에 서서 국가 경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성욱 대전상의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 70여명이 참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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