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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백지영 노래 '총 맞은 것처럼'… 한때 평양 대학생 애창곡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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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격동의 봄']

탈북자 "백지영CD 적발 많이 돼 단속반도 노래 줄줄 외우고 다녀"

조선일보

4월 초로 예정된 평양 공연에 참가하는 우리 가수들 중 백지영〈사진〉의 노래가 북한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까지 평양의 공안기관에서 한류(韓流) 단속 업무를 했던 탈북민 A씨는 21일 "김정은 후계 구축 시절인 2009~2011년 보위부 주도로 평양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본주의 날라리풍(한류)' 집중 단속을 했다"며 "당시 대학생들 방이나 가방을 뒤지면 한국 영화·드라마·노래를 담은 CD나 USB가 나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백지영의 노래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평양 대학생들의 애창곡 1위였다"며 "백지영 노래가 하도 많이 나오니 단속반도 그의 노래를 줄줄 외우고 다녔다"고 했다.

이번 평양 공연 무대에는 최진희·조용필·윤도현·이선희 등 과거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가수들도 포함됐다.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하는 최진희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는 김정일의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강릉 공연 때도 선곡됐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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