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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라질뻔한 '42년 역사' 정동 세실극장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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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월에 다시 문 열어… 임대료 매달 1000만원 지원

운영자 내달 5일까지 공모

조선일보

지난 1월 운영난으로 폐관한 서울 정동 세실극장〈사진〉이 내달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세실극장을 장기 임대한 뒤 비영리단체에 운영을 맡겨 4월 재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1976년부터 정동을 지켜온 세실극장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임대를 결정했다. 2012년부터 세실극장을 운영했던 씨어터오컴퍼니는 지난 1월 "매달 임대료 1260만원과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폐관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극장 소유주인 대한성공회교회 서울대성당 측과 협의해 세실극장을 5년 이상 장기 임대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13% 낮은 월 1100만원이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극장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연극 사업 경력 5년 이상의 비영리법인·단체가 대상이다. 선정된 운영자는 매년 전체 임대료 중 월 1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서울연극협회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에서 이번 공모에 응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세금으로 재개관하게 된 세실극장은 공공 공간으로 개방된다. 옥상은 휴게 공간으로 꾸민다. 카페 등 편의시설도 들일 계획이다. 연극뿐 아니라 워크숍·전시 등 시와 지자체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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