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문제는 순방 일정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호국영령 55명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23일)과 겹친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릴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2016년부터 치러져 올해 3회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첫해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한 바 있다. 올해 문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유족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이번 기념식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지휘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우리 정부로부터 칙사 대접을 받으며 방남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 문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기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보듬거나 기념식사를 통해 남북 대화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면 김영철 방남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유족들에겐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일정 조정이 정 어렵다면 문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기 전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방안이라도 추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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