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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자 행원 많으면 곤란…조작 아닌 조정" 황당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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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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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국민은행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적을 조작한 게 아니라 조정한 거라고 말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여자 행원 숫자가 너무 많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남자를 배려하는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검찰에서 남성 지원자의 서류 전형 등급을 올린 것은 문제가 없지 않냐고 해명했습니다.

신입 행원 가운데 "여자가 너무 많으면 곤란해 남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올려준 것으로, 조작이 아니라 조정"이라고 항변했다는 겁니다.

SBS는 KB국민은행에 공식 해명과 함께 최종 합격자의 남녀 비율을 요청했지만 은행은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답변하기 어렵지만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서는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남녀고용평등법은 직무 성격에 비춰 불가피한 경우에만 성별을 고려해 채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은행 업무는 이 경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은행 노조 관계자 : 모든 직무를 수행할 수 있고, 특정 성에 따라서 필요한 별도의 직무가 있는 게 아닙니다.]

KB국민은행의 이런 채용 행태에 대해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강수빈/대학생 :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면 그 여성분들도 학점을 받기 위해, 서류전형 스펙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텐데…]

[이주연/대학생 : 시대 역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좀 상당히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채용 기회를 빼앗은 사례가 수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어서 사회적인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민구, VJ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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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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