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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디에이치자이 개포' 특별공급 만19세 당첨… '금수저 청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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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의 특별공급 당첨자에 20대가 포함돼 있어 '금수저 공급'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국에는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사람이 이에 해당돼서다.

21일 현대건설이 발표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을 보면 기관추천 당첨자 중에는 1999년생이 포함됐다. 이번 청약의 최연소 당첨자로 기관추천 특별공급 84㎡(이하 전용면적)를 당첨 받았다. 해당 물량의 분양가가 최저 12억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8억원 이상을 부담할 수 있다는 얘기다.

1994년생, 1991년생, 1989년생, 1988년생 등 30세가 안된 사람도 포함됐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배정물량 119가구 중 부적격으로 탈락한 이들을 제외하고 당첨된 105명 중 15%인 16명이 만 40세 이하였다.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철거민, 중소기업 근로자, 북한이탈주민, 납북피해자, 우수선수, 우수기능인, 의사상자, 대한민국 체육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국가보훈처 서울남부보훈지청,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 통일부, 대한체육회 교육복지부 등 11개 기관, 13개 담당과의 추천을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소득이 많지 않은 당첨자라면 부모 등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청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특별공급을 이용한 '금수저 청약' 논란이 거론되는 이유다. 실제 10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고려하면 20대 당첨자는 부모 등으로부터 증여받는 방법 외에는 자금 마련이 어렵다. 이외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도 당첨자 중 입주자 공고일 기준 만 30세 미만이 10명으로 나왔다.

한편 지난 19일 진행된 458가구 특별공급 모집에는 최종 990명이 청약신청서를 냈다. 특별공급 가구수는 기관추천 119가구, 다자녀 168가구, 신혼부부 119가구, 노부모 52가구로 이뤄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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